직장인 55% "불황에 직장서 잘릴까 불안"

입력 2015-07-21 08:23  

[ 김봉구 기자 ] 계속되는 경기불황에 경영진뿐 아니라 직장인들도 불안감이 높아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영위기에 구조조정 등으로 대응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은 직장인의 55.1%가 “직장에서 생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고 21일 밝혔다. 설문엔 직장인 1246명이 참여했다.

불안감을 느끼는 이유로는 △업황이 전체적으로 침체돼서(44.5%·복수응답) △회사 실적이 악화돼서(36.4%) △개인 실적이 저조한 편이라서(22.1%) △소속 부서의 사내 입지가 약화돼서(22%) △연봉·성과급 지급액이 감소해서(18.2%) 등을 들었다.

‘하루에도 수시로 불안감을 느낀다’는 응답이 35.2%로 가장 많았고 ‘어쩌다 한 번’(17.9%) ‘2~3일에 한 번’(15%) ‘하루에 한 번’(11.8%) 등이 뒤를 이었다.

10명 중 9명(89.4%)은 불안감이 건강 이상으로 이어졌다. 만성피로(58%·복수응답) 두통(49.8%) 수면장애(45%) 소화불량(43.6%) 우울증(34.9%) 등의 질환을 앓고 있다고 답했다.

이런 불안감은 업무 집중력에 악영향을 미쳤다. ‘과도한 긴장으로 집중력이 흐려진다’(82.5%)는 답변이 ‘일에 초점을 맞추게 돼 집중력이 좋아진다’(17.5%)보다 4배 이상 많았다.

응답자의 83.8%는 조직에서의 생존을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업무에 도움 되는 기술 습득 등 자기계발’(40.1%·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지각 등 근태관리에 더욱 신경 씀’(37%) ‘개인 및 팀 목표 달성에 집중’(33.7%) ‘동료들과 원만한 관계 형성’(30.6%) ‘상사와 긍정적 관계 형성’(29%) 등의 순이었다. 성과를 내려고 무리하거나(16.5%) 일부러 늦게 퇴근하는 등 일하는 모습을 어필하는(16.1%) 직장인들도 있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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