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유미 기자 ]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2년여 만에 달러당 1160원 선에 바짝 다가섰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원20전 오른(원화가치 하락) 달러당 1158원30전으로 마감했다. 2013년 6월25일 기록했던 달러당 1160원20전 이후 최고치다. 오후 한때는 달러당 1159원90전까지 올라 1160원 선 돌파 직전까지 갔다.
환율은 지난 12일 달러당 1120원대에서 가파르게 올라 20일엔 2년여 만에 1150원 선을 넘어섰다. 최근 미 달러가치가 고공행진하면서 다른 신흥국 통화처럼 원화가치도 급락했다. 그리스 악재가 잦아들고 미 경기지표도 나쁘지 않다 보니 미 중앙은행(Fed)의 연내 금리인상이 유력해졌기 때문이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휴가철을 맞아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도가 뜸해진 것도 원화 약세의 원인”이라며 “외환당국도 환율 변동에 대해 별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환율 변동폭이 더 커질 경우 외환시장의 쏠림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미국이 금리 인상을 예고했고 미국 경제 성과가 상대적으로 좋아 주요 통화가 모두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이는 상황”이라며 “쏠림 현상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진단했다.
상반기까지 수출전선을 위협했던 원화 강세가 잦아들자 수출업체들은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다. 엔저(低)도 주춤해졌다. 지난달 100엔당 890원대까지 하락했던 원·엔 환율은 최근 930원대를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이달 말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달러 흐름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원화가치가 당분간 하락세를 지속하겠지만 일정 수준 이하로 급락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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