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왕' 농심의 주가 반등이 2분기(4~6월) 이후로 심상치 않다. 지난 1월 말에만 해도 3년여 만에 최저가 수준(22만7000원)까지 주저앉았던 주가가 5월부터 급반등세로 돌아섰다. 시장점유율 상승과 가격 인상 가능성 등 주가상승 잠재력이 가득하다는 것이 증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2일 오후 1시 41분 현재 농심은 전날보다 2.36% 오른 32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52주(1년) 신고가와 연중 최고가인 52만8000원까지 뛰어오르기도 했다.
농심은 이날 상승을 포함해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5월 이후 주가상승률이 약 30%에 이른다.
외국인이 주가 상승을 전면에서 이끌고 있다. 기관은 7월 들어서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나홀로 사자'에 나서고 있어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7만5830여주를 순매수하고 있고, 이를 매수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227억원이다.
이들은 7월 이후로 단 이틀을 제외하고는 날마다 순매수했다. 따라서 외국인 보유지분도 6월 말 22%대에서 24%대로 불어났다.
농심의 상장 이래 최고 주가는 2013년 4월 15일 기록한 36만2000원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기업분석가)들이 幄?내놓은 농심의 목표주가는 37~38만원대. 연내 역대 최고가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농심의 주가가 싸게 평가받을 이유가 없다"면서 투자의견을 기존 '보유(hold)'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28만5000원에서 38만원으로 20% 가량 올려잡았다.
차 연구원은 "가장 먼저 2분기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 성장한 4437억원, 영업이익은 33.5% 늘어난 138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짜왕' 등 신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실적 개선은 3분기 이후로도 이어져 하반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3.1% 증가한 415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라면 시장점유율(M/S) 역시 2013년 62.4%에서 2014년 64.7%로 회복될 것이란 전망. 그는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농심의 라면 점유율이 1% 상승하면 추정 라면사업 영업이익은 8.2%, 전사 영업이익은 5.5%씩 늘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보다 앞선 지난 주말 농심의 목표주가를 기존 31만원에서 37만원으로 높였다. 실적 개선은 물론 점유율 상승과 가격 인상 가능성 등 주가 상승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농심의 라면 내수 점유율이 지난해 62.4%에서 올해 63.1%를 기록한 뒤 2017년 63.6%까지 상승하고, 평균판매단가(ASP)는 향후 3년간 연평균 2.1%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중장기적으로 이 수치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쟁사의 가격 할인 정책이 농심 점유율에 미치는 악영향이 줄어들고 있고, '짜왕'과 같은 히트제품이 계속 나올 경우 점유율이 예상보다 크게 회복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농심은 분명히 라면분야에서 제품 개발 능력과 영업력에서 탁월한 우위가 있다"면서 "하반기 신제품에 대해 시장이 거는 기대 역시 크다"고 덧붙였다. 라면은 제품가격이 2011년 11월에 오른 뒤 변화가 없어 가격 인상이 가장 더딘 품목 중 하나인 것도 중장기 모멘텀(동력)이란 설명이다.
농심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3%와 47.8% 증가해 시장 컨센서스(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보이고, 하반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웃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전월 대비 점유율 상승 속도가 빠른데다 부자재가격이 떨어질 확룔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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