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수신료 인상이 다시 들먹거리고 있는 모양이다. 지난달 초 KBS 사장이 기자회견에서 수신료 인상을 강조했고 지난달 말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법안심사소위엔 수신료 인상안이 상정됐다고 한다. 하지만 KBS를 바라보는 국민 시선은 편치 않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6·25전쟁 발발 직후인 6월27일 일본 망명을 타진했다는 조작된 보도를 스스럼없이 내보내고 있는 것이 공영방송 KBS의 진면목이다. 지난해엔 문창극 총리후보자에 대한 편향방송을 줄기차게 내보내 국민 위에 KBS가 있다는 지적까지 들 駭? 극단적 막장드라마나 유치한 예능프로그램으로 국민 수준만 떨어뜨리고 있다. 방만경영도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단순히 시청료 인상이나 구조개혁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 KBS 존립 이유나 정체성에 대해 기본적으로 회의를 갖고 있는 게 국민 심정일 것이다. 전 국민이 사실상 준조세 성격인 수신료까지 내야 하는지는 의문이다. 떼어낼 부분은 과감히 떼어내 민영화하고, 노조의 간섭을 완전히 배제하며, 공영방송의 정체성을 체득한 임직원만 KBS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일대 조직혁신이 따라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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