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동양시멘트, 삼표 컨소시엄에 팔리나

입력 2015-07-23 01:09  

8000억 최고 인수價 써내 우선협상자 유력…법원, 이르면 23일 선정


[ 안대규 기자 ]
마켓인사이트 7월22일 오후 7시51분

동양시멘트 인수 본입찰에서 삼표-산업은행 사모펀드(PE) 컨소시엄이 최고 가격을 써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미콘업계 2위인 삼표가 시멘트업계 2위인 동양시멘트를 인수하면 시멘트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삼표, 한앤컴퍼니 유진 크게 제쳐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가 이날 동양시멘트 매각 입찰을 진행한 결과 삼표 컨소시엄이 경영권 지분 55%에 대해 8000억원대의 최고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시멘트 매각 관계자는 “삼표가 한앤컴퍼니와 레미콘업계 1위 유진 등에 비해 크게 차이나는 최고 가격을 써냈다”고 밝혔다. 법원과 삼정KPMG는 이르면 23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통보할 예정이다.

삼정KPMG는 매물로 나온 동양시멘트 지분 74.1% 가운데 (주)동양이 보유한 경영권 지분 55%와 동양인터내셔널이 보유한 지분 19.1%를 각각 따로 입찰에 부쳤다.

55% 지분 입찰에는 삼표 외에 한앤컴퍼니와 유진, 중소 레미콘 컨소시엄, 한일시멘트 등 다섯 곳이 참여했다. 19.1% 지분 입찰에는 한앤컴퍼니와 유진이 참여했다. 한앤컴퍼니와 유진이 동양시멘트 지분 74.1% 전체를 사려고 한 데 비해 삼표는 경영권 지분인 55%에 선택과 집중을 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시멘트업계 판도 변화 예고

삼표는 기존 시멘트업계의 과점적 시장 구조를 깨고, 레미콘 원료인 시멘트의 가격 결정 때 협상력을 쥐기 위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국내 시멘트시장은 쌍용양회가 점유율 약 20%로 1위고 한일, 동양, 라파즈한라시멘트 등이 10%대 초반으로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 시멘트업계는 동양시멘트 매각 과정에서 레미콘 회사가 신규 진입할 경우 경쟁격화로 수익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시멘트는 공급과잉 상태이기 때문에 업계 자체적인 구조조정이 일어나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다만 삼표가 시멘트업계에 진출하면 과거 라파즈한라처럼 시멘트 가격 인하 등의 출혈경쟁은 지양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레미콘업계는 삼표가 동양시멘트를 인수하면 건설 기초 소재인 모래, 자갈 등에서 시멘트로 이어지는 레미콘 원자재의 수직계열화를 이뤄 일관성 있게 제품관리와 물류관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표 관계자는 “가격을 높게 쓴 것은 그만큼 큰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뜻”이라며 “다른 시멘트사가 동양시璇??인수할 경우 같은 시멘트 업체끼리 합병해야 하기 때문에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삼표는 그런 부담이 없다”고 강조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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