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서울특별시(시장 박원순)는 지난 7월1일 13개 자치구 80개동을 시작으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이하 동주민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했다.</p>
<p>성동, 성북, 도봉, 금천구는 모든 동이 대상이다. 종로와 노원, 은평, 서대문, 마포, 양천, 구로, 동작, 강동은 일부 동을 시행하고, 향후 3년 안에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p>
<p>기존의 '동사무소'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한 '동주민센터'의 임무는 갓 아이를 낳은 엄마와 65세 이상 노인들을 찾아가 건강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연결해주는 것이다.</p>
<p>♦ 생활용품 함께 사용해요= 공간이 필요한 주민들이 쓸 수 있도록 '공유'가 가능한 공간을 제공하기도 한다.</p>
<p>서울 도봉구 방학3동 동복지센터는 아파트 대피시설에 마을공간을 만들어 노인들과 아이들이 함께 어울리는 커뮤니티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한 아파트 단지는 빈 공간에 '버섯농장'을 만들어 수익금으로 마을 주민들의 복지사업을 펼치기도도 한다.</p>
▲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노는 공간을 활용해 '버섯재배'를 시작했다. 수익금은 저소득층 지원 등 마을살이에 쓰인다. 서울시 '이웃만들기' 사업의 일환이다. (사진=서울시) |
<p>이처럼 단순히 행정서류를 발급하던 기존의 행정중심 사무공간에서 벗어나 공공장소가 '찾아가는 복지'를 실현해 나가는 열린 시민공간으로 다가간다는 취지다.</p>
<p>♦ 찾아가는 복지인력, 예산 대폭 확충= 서울시는 복지사 자격증을 갖춘 사회복지담당 공무원 500명과 방문간호사 106명을 충원해 3년 내 2천450명을 추가로 늘려 현재 인원의 2배가량 인력을 보강한다는 방침이다.</p>
<p>2018년까지 모든 자치구 총 423개동에 이 같은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동주민센터에 들어가는 예산도 올해 209억원에서 2018년 700억원까지 확대한다.</p>
<p>'찾아가는 복지'의 핵심 대상은 65세 이상 노인이 있는 가정, 임신 20주 이후 임산부와 만 2세 이하 영유아 가정, 빈곤 위기 가정이다.</p>
<p>복지사와 간호사가 방문해 6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해 혈압과 혈당 상태를 점검하고 우울증이나 치매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방문 서비스를 진행하고 건강지원 혜택 등을 안내한다.</p>
<p>이와 함께 사회복지공무원은 기초노령연금, 어르신 교통카드 등 복지혜택과 노인복지관, 교육문화시설 등 생활정보를 알려주고 노후 복지설계를 지원한다.</p>
<p>임신 20주 이후 임산부와 영유아 가정에는 지금까지 진행해온 시범사업을 확대 적용해 건강과 산후 우울증 검사도 실시한다.</p>
<p>또 모유수유 등 육아정보부터 출산양육 지원금이나 양육수당 등 복지정보를 알려준다. 산모가 산후 우울증 정도가 심하면 정신건강증진센터에 의뢰하는 것은 물론이다.</p>
<p>또, 기초생활수급자 등 기존 복지대상자와 위기상황에 처한 가정, 은둔 취약계층 주민의 경우, 촘촘한 관계망 형성과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p>
<p>초등생 자녀를 둔 한부모가정에는 방과후 학습지도를 해주거나 동네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심리상담과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p>
<p>동주민센터의 이유있는 변신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p>
<p>금천구 시흥동 동장실은 이미 주민사랑방으로 탈바꿈해 사용 중이다. 같은 구의 독산3동과 성동구 송정동은 민원실을 마을극장으로 바꿨다. 시는 1단계로 80개동에 공사비 7000만원씩을 지원해 '찾아가는 동복지센터' 공사를 마무리했다.</p>
<p>동주민센터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다산콜센터 120'을 통해 할 수 있다.</p>
<p>♦ 마을미디어 탄생= 또다른 변화도 있다. 주민들 스스로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마을소통 공동체의 일환으로 신문, 라디오, 유튜브를 이용한 마을방송 TV, 잡지 등 다양한 형태의 미디어가 운영되는 마을별 사업이 바로 그것이다.</p>
▲ 마을 미디어 지도 |
<p>서울시 25개구 중 특히 성북구는 구청장의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돼 마을 미디어가 가장 활성화 된 대표적인 지역이다.</p>
<p>2010년 김영배 구청장은 언론·건축·철학·역사 등 총 28개 분야의 시민아카데미를 만들어 주민 교양교육을 시작했다.</p>
<p>'와보숑tv'는 그중 언론분야 아카데미 출신들이 주축이 돼 만들어졌다. 구청은 또 돈암동의 아리랑시네센터 2층(460㎡)을 방송국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고 1억원을 들여 방송과 통신장비를 갖추는 데 도움을 줬다.</p>
<p>2015년 여름, 서울 마을의 진화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p>
이시헌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기자 sh333@qompa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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