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일본 니혼게이자이에 팔렸다

입력 2015-07-24 04:07  

1조5000억원에…일본 언론사 M&A규모론 사상 최대


[ 김은정 기자 ] 미국 월스트리트저널과 함께 세계 양대 경제지로 꼽히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사진)가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팔린다. 매각 규모만 13억달러(약 1조5000억원)로 일본 언론사의 인수합병(M&A) 규모로는 사상 최대다.

니혼게이자이는 23일 “영국 교육·미디어그룹 피어슨에서 경제 일간지 FT를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FT의 주식 전부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니혼게이자이는 “FT 인수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디지털 사업을 더 적극적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존 팰런 피어슨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교육사업에 전념하면서 FT 매각설은 계속 나왔다. 니혼게이자이는 독일 미디어출판 업체 악셀스프링어와 막판까지 접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1888년 창간한 FT의 지난해 구독자는 72만명이다. 이 중 디지털 구독자가 약 70%다. 니혼게이자이도 43만명의 디지털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양사가 디지털 구독자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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