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기업실적 부진 여파로 사흘째 하락…다우 0.67%↓

입력 2015-07-24 06:35  

뉴욕증시는 3M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부진 여파로 사흘연속 하락 마감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119.12포인트(0.67%) 내린 1만7731.9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00포인트(0.57%) 하락한 2102.15를, 나스닥 지수는 25.36포인트(0.49%) 하락한 5146.41을 각각 기록했다.

일부 기업들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투자자들은 대형 기업들의 이익 부진에 더 주목했다. 3M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캐터필러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3M 주가는 3.8% 급락했다. 매출이 시장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데다 올해 연간 실적 전망을 하향한 것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전분기 주당순이익은 1.42달러로 예상치를 10센트 웃돌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주가는 2.5% 하락했다. 캐터필러도 매출액이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한 데 따라 3.6% 내렸다.

반면 제너럴모터스(GM)는 2분기 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충족한 데다 올해 하반기 실적 전망이 밝을 것이라는 예상에 3.9% 급등했다. 스포츠 용품업체 언더아머도 이익과 매출이 예상치를 뛰어넘으며 7%대 급등세를 나타냈다.

주요 경제지표는 호조를 나타냈다.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97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6월 경기선행지수는 예상보다 큰 폭 상승하며 향후 경제 전망을 밝게 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7월18일까지 한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대비 2만6000건 줄어든 25만5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고용시장이 실업률 하락세를 유지할 만큼 건전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 컨퍼런스보드는 6월 경기선행지수가 0.6% 상승한 123.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 0.2% 상승을 크게 웃돈 것이다.

국제유가는 큰 내림폭을 보였던 전날에 이어 다시 떨어졌다. 이날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74센트(1.5%) 하락한 배럴당 48.45달러에서 마감됐다. 이는 지난 3월 31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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