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내 증시는 실적 우려에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전문가들은 기업실적 불확실성에 따른 변동성 확대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외국인 자금 이탈 가능성이 있다며 보수적 대응을 권고하고 나섰다.
앞서 미국 증시는 3M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부진 여파가 계속되며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3M을 비롯해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캐터필러 등 대기업들의 이익 부진에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야간선물지수도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간)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글로벌 연계 코스피 200선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9% 내린 246.00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번주 본격화된 2분기 실적시즌 성적표를 점검해보면 일각의 우려와 달리 양호한 모습이다. 전날까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컨센서스(예상치 평균)가 존재하는 기업은 34개였으며 이 중 18개 기업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현대차가 1조7509억원의 2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해 낮아진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했고, SK하이닉스는 여섯 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1조3754억원) 이상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와 합해 상반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2조9640억원)을 달성했다.
또 S-Oil과 SK이노베이션, LG화학 등 에너지·화학 업종의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 비율이 38%에 달하는 등 남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치도 올렸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특정 업종으로의 실적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점을 들어 당분간 실적 발표에 따른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까지 실적시즌이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지만 아직 초반이기 때문에 섣불리 평가하기는 이른 시점"이라며 "다만 호실적의 경우 화학 업종으로의 쏠림이 심하고 최근 영업이익 추정치가 지속적으로 하향하고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 흐름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외국인 수급 이탈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다음 주 예정된 미국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미국 금리인상과 관련된 불안감이 여전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 전날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3% 증가하는 데 그쳐 다섯 분기 연속 0%대 저성장 국면을 이어가는 등 국내 경제지표에 대한 기대치도 점차 낮아지고 있어 원화 약세 흐름에 반전을 꾀하기가 쉽지 않다는 설명.
이 연구원은 "2010년 이후 외국인 누적 순매수와 원·달러 환율의 상관계수가 뚜렷하게 거꾸로 나타나고 있음을 감안하면 당분간 국내 증시에서는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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