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우려' 코스피, 2040선까지 털썩…대형주 무더기 '신저가'

입력 2015-07-24 15:14   수정 2015-07-24 17:22

[ 노정동 기자 ] 코스피지수가 실적 우려에 2040선까지 내려앉았다. 조선주, 건설주 등 대형주들이 악재가 겹치며 무더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1170원대를 넘보고 있는 원·달러 환율로 인해 6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11포인트(0.93%) 내린 2045.96으로 장을 마쳤다. 앞서 미국 증시도 3M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부진 여파가 계속되며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33억원과 1431억원 순매도였다. 개인만 3824억원 매수우위였다. 프로그램으로는 2867억원이 빠져나갔다.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131억원과 2736억원 매도우위였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2.70% 빠졌다. 정부의 가계부채 종합관리대책 영향과 실적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기가스업, 증권, 은행, 기계, 금융업 등도 부진했다. 반면 의약품만 유일하게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현대차, 현대모비스, 네이버를 제외하곤 대부분 하락했다. 한국전력, SK하이닉스, 아모레퍼시픽, 삼성에스디에스, 신한지주, LG화학이 1~3%대 떨어졌다. 이날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기아차도 1.18% 밀렸다. 제일모직은 '자사주 매입' 효과를 못보며 1.74% 하락했다.

대형주들이 대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이 계열사 현대엔지니어링의 분식회계설에 11.49% 급락하며 최?1년 간 가장 낮은 주가 수준까지 떨어졌다. 대림건설,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두산건설도 3~12%대 떨어졌다.

대우조선해양의 2분기 적자 규모가 최대 3조원을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조선주들이 덩달아 밀렸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삼성중공업, 한진중공업이 나란히 1~4%대 내렸다. 금호산업은 매각 관련 호재로 9.46%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하루 만에 소폭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0.09% 떨어진 776.26으로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4억원과 408억원 순매수였지만, 개인이 339억원 어치를 팔았다.

파마리서치프로덕트는 상장 첫날 4.09% 오르며 좋은 출발을 나타냈다. 펩트론은 상장 후 사흘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원·달러 환율은 1170원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80원(0.24%) 오른 1167.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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