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종태 기자 ] 박근혜 대통령(얼굴)이 오는 27일부터 닷새간 여름 휴가를 보낸다. 휴가 기간에는 외부에 나가지 않고 청와대 관저에 머물 예정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특별히 (청와대 외부) 어디로 가시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휴식시간을 가지면서 이것저것 정리도 하고 생각도 하실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의 조용한 휴가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가 공식적으로 종식되지 않은 데다 노동개혁과 경제활성화 등 주요 과제가 산적해 있는 만큼 청와대에서 휴식을 취하며 하반기 국정운영 구상에 몰두하겠다는 뜻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해석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1일 국무회의에서 “휴가철이 끝나고 하반기에는 국정운영에 더욱 박차를 가해 공공 노동 금융 교육 등 4대 구조개혁 같은 산적한 과제를 우선 해결하는 데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휴가 후 메르스 종식에 맞춰 별도 담화문 형식을 빌려 하반기 국정운영 구상을 밝히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 거론된 휴가 후 ‘8월 초 개각’은 검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측근 참모는 “최소한 하반기 정기국회가 끝나기 전까지는 국정과제 해결에 매진해야 하는 만큼 개각 인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 휴가 기간 비서실 수석급 이상 참모들은 절반씩 나눠 휴가를 갈 예정이다. 이병기 비서실장은 박 대통령의 권유에도 휴가를 가지 않고 청와대에 남아 매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챙길 것이라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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