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급전' 중간금리 시장 열렸다] 2005년·2012년에도 도입했지만 실패

입력 2015-07-24 21:17  

중간금리 대출의 '흑역사'


[ 이지훈/박한신 기자 ] 시중은행들이 중(中)금리 대출을 선보인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5년과 2012년에도 정부 압박에 따라 비슷한 상품을 내놨다. 하지만 쓴맛을 봤다. 중금리 시장이 없다 보니 국내 대출시장은 연 3~5%의 저금리 시장과 연 15% 이상의 고금리 시장으로 양분돼 있다. 대출금리 구조에 일종의 단층이 존재하는 것이다.

백종호 하나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대출 연체 이력이 없는 5~7등급 신용자라면 은행이 심사를 거쳐 대출해줘도 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며 “은행 밖으로 밀려난 이들 중 대다수는 저축은행과 대부업체에서 연 20~30%대의 고금리로 대출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한 예로 2005년 7월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선보인 중금리 대출인 셀렉트론은 5~7등급 신용자에게 연 10~14% 금리로 대출했지만, 연체율이 급등하면서 출시 3년 만인 지난해 초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2012년에도 KB행복드림론(국민은행), 신한새희망드림대출(신한은행), 우리희망드림소액대출(우리은행), 하나이자다이어트론(하나은행) 등이 나왔다. KB행복드림론은 2012년 7월 출시 이후 지금까지 총 328건, 11억원을 대출하는 데 그쳤고, 비슷한 시기에 나온 하나이자다이어트론도 올해 7월까지 900건, 33억원만 대출했다.

전국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은행들이 예전엔 5~7등급 신용자에 대한 대출 경험이 없어 중금리 대출에 소극적이었지만 최근엔 수익을 낼 수 있는 새로운 시장으로 보고 적극 뛰어드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지훈/박한신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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