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준영 기자 ]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현지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달러화에 대한 브라질 헤알화 가치는 전날보다 2.17% 떨어진 달러당 3.296헤알에 마감됐다. 3월19일의 달러당 3.297헤알 이후 4개월여 만에 가장 낮다. 상파울루 시내에 있는 환전소에서는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비슷한 수준인 달러당 3.70헤알 선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헤알화 가치는 전날에도 1.65% 떨어졌다.
상파울루증시의 보베스파지수는 2.18% 떨어진 49,806에 마감됐다. 보베스파지수는 최근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지수는 3월16일의 48,848 이후 가장 낮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 22일 올해 재정수지 흑자 목표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1.1%에서 0.15%로 낮추기로 했다. 2016년은 0.7%, 2017년은 1.3%로 수정했다. 애초 목표인 올해 1.2%, 내년부터는 2%보다 크게 후퇴한 것이다. 그러자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와 피치가 브라질 국가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