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은 1조원대에 육박하며 신한금융을 추격했다. 하나·외환은행 통합에 매진한 하나금융도 7000억원대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아직 실적 발표를 하지 않은 농협금융의 순이익은 4천억원대로 예상된다.
예대 마진 차이를 뜻하는 순이자마진(NIM)이 저금리 여파로 작년 동기 대비 0.13~0.18%포인트 줄었지만 비(非)이자이익 증가로 금융지주들의 상반기 순이익은 작년보다 늘었다.
26일 각 금융지주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조1360억원) 늘어난 1조2841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2010년부터 6년 연속으로 상반기에 1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냈다. 주력계열사인 신한은행의 순이익(7903억원)이 작년(8419억원)보다 6.1% 줄었지만, 카드·금융투자 등 계열사 순이익이 늘었다.
KB금융은 작년 동기(7515억원)보다 25.7% 늘어난 944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1위 신한금융과의 격차도 줄이는(3845억원→3395억원) 등 성공했다. 법인세 환급으로 1803억원의 이익이, 희망퇴직으로 3454억원의 비용이 발생한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 격차는 1744억원 정도로 줄어든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나·외환은행 통합 작업으로 어수선했던 하나금융은 상반기 748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작년보다 22.7%(1384억원) 늘어난 것이다.
한편 금융지주들의 올 상반기 실적은 전체적으로 13~25% 증가했으나 주력계열사인 은행들의 순이익 실적은 엇갈렸다.
신한은행은 작년보다 6.1% 줄었고 하나은행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0.7% 증가)을 유지했다. 반면 국민은행은 37.2% 증가했으며 농협은행은 무려 150%(1799억원) 급증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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