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영화 배급사 쇼박스와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은 지난 25일 94만9135명을 동원했다. 지난해 ‘명량’이 하루 동안 모은 125만명에 이어 하루 관객 역대 2위다.
22일 개봉한 암살은 이날까지 241만9532명을 동원했고, 일요일인 26일에는 300만명을 가볍게 넘어섰다.
암살은 1933년 중국 상하이와 경성(서울)을 무대로 독립군 저격수 안옥윤(전지현 분), 임시정부 경무국 대장 염석진(이정재 분), 살인청부업자인 ‘하와이 피스톨’(하정우 분) 등이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싸고 펼치는 오락 활극이다.
그동안 독립운동에 관한 영화들이 너무 진지하고 어둡게만 그려진 데 비해 암살은 화려한 무대, 충분한 볼거리, 긴장감 있는 액션 등을 결합한 게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데뷔작 ‘범죄의 재구성’부터 ‘타짜’ ‘도둑들’ 등 전 작품을 흥행에 성공시킨 최 감독의 영리한 연출 덕분이다.
멀티캐스팅도 주효했다. 전지현 하정우 이정재 등 톱스타들이 열연해 관객의 기대치를 충족했다. 주요 인물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다른 모습으로 변신해 흥미를 배가시켰다.
암살이 길게 흥행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미 ?임파서블-로그네이션’이 30일 개봉한다. 류승완 감독의 형사영화 ‘베테랑’도 다음달 5일 개봉해 관객몰이 경쟁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유재혁 대중문화 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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