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진정세…화장품주 다시 날개 "LG생활건강·코스온, 중국 수출 탄력 붙을 듯"

입력 2015-07-27 07:01   수정 2017-02-16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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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 못다한 종목 이야기 / 임종혁 파트너


그리스 디폴트 관련 리스크가 수면 아래로 내려갔다. 현 시점에서 예의주시해야 할 시장 변수는 환율이다. 외국인들은 환율의 급격한 상승구간에서 환차손 리스크에 구조적으로 노출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환율 우상향 구간에서는 적극적인 매수세를 기대하기 어렵다. 지난 4월 말 달러당 1075원 밑에서 거래되던 환율이 7월23일 기준 1150원을 돌파했다. 환차손 리스크를 두려워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는 구조다. 특히 이달 들어 가파르게 환율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외국인들의 순매도 이유를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

외국인들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누적 기준으로 약 8조3000억원어치를 매수했다. 외국인들의 공격적 매수 기조는 한국 증시에 대한 긍정적 투자심리 유지의 촉매제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23일까지 외국인들이 약 1조4000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코스피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

환율 상승 추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외국인의 공격적 매수세는 제한적일 것이다. 이런 구간일수록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심화할 가능성이 높다. 실적의 역성장이 예상되는 종목군에 대한 투자심리가 더 위축될 것이다. 실적 성장에 대한 공감대가 이뤄지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기대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7월 외국인들의 기조적 매도에도 불구하고 긍정적 투자심리가 지속될 업종을 집중 공략한다면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다. 현 시점에서 가장 선호할 만한 업종은 화장품이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리스크가 종식된 상태에서 투자심리가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 3분기 중국 수출 모멘텀이 재점화될 수 있고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 돌아오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인 화장품주는 LG생활건강, 코스온, 산성앨엔에스가 있다.

LG생활건강은 공격적인 중국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메르스 관련 악재가 소멸된 상황에서 8월의 주가 흐름은 우상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6월 이후 외국인들은 공격적인 매수 기조를 보여 왔다. 기술적 분석상 주당 72만원과 74만원 사이가 저점 분할 매수할 가격대다. 85만원대 진입 땐 분할 매도하는 전략을 염두에 두고 대응해야 한다. 단 70만원대를 이탈해 더 떨어지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코스온은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업계의 ‘라이징 스타’다. 고객사 신규 수주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브랜드숍 대비 메르스로 인한 매출 둔화로부터 자유로웠던 점도 고무적이다. 라이선스 화장품 유통사업 역시 좋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라이선스 화장품인 ‘아가타’는 상반기 롯데홈쇼핑 히트상품에 1위로 선정됐다.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한 고가 기능성 화장품 부문도 선전하고 있다 기술적 분석상 3만2000원에서 3만4000원 사이 분할 매수, 4만원대 진입 때 분할 매도하는 전략으로 대응하면 좋다. 단 3만500원 이탈 때는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투매가 발생할 수 있다.

산성앨엔에스는 중국 오프라인 유통망에서의 입점 스토리가 인상적이다. 현재 베이징과 상하이 핵심 상권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7000여개 오프라인 유통망 입점 계약을 완료했다. 앞으로 중국의 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 월마트 등에서 이 회사의 마스크팩을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중국 오프라인 매출은 8월부터 본격화할 예정이다.

3분기 실적 역시 긍정적이다. 기존 인터넷 기반 온라인 매출에서 오프라인 시장까지 진출하며 실적 성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주당 8만4000원에서 8만9000원 사이가 저점 분할 매수할 가격대다. 10만원에서 11만원 사이에서 분할 매도하는 전략도 유효하다. 단 8만2000원을 이탈할 때는 불특정 다수의 집단 투매가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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