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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순의 넷 세상) 뉴스를 생산하는 언론사들은 항상 젊은 독자들과의 관계 개선이 화두인데요. 특히 1980년 이후에 태어난 35세 이하의 밀레니얼 세대를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따라 온라인 시장 영향력이 좌우됩니다. 대체로 이들은 정보욕구도 높을 뿐 아니라 구매력이 높아 광고주가 관심을 갖고 있는데요.
모바일과 소셜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성장하는 신생 언론사들은 특히 이들에게 주목합니다. 중점을 두는 콘텐츠 스타일과 아이템은 아주 미시적인데요. 환경, IT, 반려동물, 남녀관계, 문화(예술), 미디어 등 다루는 주제가 특정돼 있습니다.
주타깃 독자층도 성소수자, 얼리어댑터, 사회활동가 등으로 불특정 다수 혹은 오피니언 리더를 대상으로 하는 전통매체와 큰 차이가 있습니다. 당연히 논점도 진보적이고 파격적인 양상입니다. 기사체나 분량도 자유분?하고 짧은 편입니다. 이 모든 것 ?'새로운 뉴스(New News)' 전략입니다.
미국에서는 엠아이씨(Mic), 퓨전(Fusion), 보커티브(Vocative), 업워시(Upworthy), 오지(Ozy) 등이 있고, 국내에서는 슬로우뉴스, ㅍㅍㅅㅅ, 미스핏츠, 아웃스탠딩 등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이들에게 버즈피드(Buzzfeed)나 허핑턴포스트는 성공적인 롤 모델입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될만한 사진, 동영상을 제작해 페이스북에 콘텐츠 유통을 한다거나 오락적 요소가 강한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우는 경향이 두드러집니다.
그러나 정치뉴스나 성소수자, 인종갈등 등 민감하고 무거운 주제도 외면하지 않습니다. 보다 분명하고 합리적인 '입장'을 강조하는데요. '정의', '팝', '섹스', '미래' 주제의 스토리를 생산하는 '퓨전' 편집장 알렉시스 매드리걸(Alexis Madrigal)은 최근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우리 독자들은 평등과 다양성, 사회적 정의에 관심을 갖고, 좀 더 자유롭고 평등한 미래를 꿈꾸 ?사람들”이라고 밝혔습니다.
음악, 기술, 연결(관계)에서 정치(정책)까지 아우르는 ''엠아이씨'의 공동 창립자이자 편집장인 제이크 호로위츠(Jake Horowitz)는 “젊은 세대가 심각하고 무거운 주제에 관심이 없다는 것은 오해이며, 자신들을 대변할 수 있는 새로운 형식의 뉴스를 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내의 신생 미디어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20대의 시선을 내세운 '미스핏츠'에서 활동했던 박진영 씨는 "젊은 세대를 위한 콘텐츠는 이들의 콘텐츠 소비 습관을 생산에 반영하는 것이다. 가령 동영상도 5초 안에 확 끄는 게 아니면 다른 콘텐츠로 이동하는 게 일반적이다. 5초 안에 포인트가 있는 동영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씨는 "정치 뉴스도 확실하게 질러주는 형식이 통한다. '세월호 악플을 읽어주는 영상'처럼 돌려 말하지 않는 직구가 필요하다. 이때 20대는 속이 시원해서 '사이다'라고 말한다."고 덧붙였는데요.
현재 한국의 신생 미디어가 독자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기반은 취약합니다. 콘텐 ?형식의 차별화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신생 미디어의 다양한 관점을 사회적으로 수렴하고 확산하는 인프라가 시급합니다. 전통매체와의 협업이나 기술기업의 투자도 절실해 보입니다. (끝) / 디지털전략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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