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국내 판매하는 한국GM 스파크의 쌍둥이 차
한국GM이 창원공장에서 생산해 유럽으로 수출하는 경차 ‘칼’이 현지에서 사전계약 3만대·출시 첫 달 판매 6000여대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의 독일 자회사인 오펠 브랜드를 달고 있는 칼은 한국GM이 내달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하는 신형 스파크와 같은 차체·동력계통을 사용하며 세부 사양만 약간 다른 ‘쌍둥이 차’다.
26일 유럽자동차산업협회(ACEA)와 한국GM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한 칼은 한달여 동안 약 6000대가 팔렸다. 칼의 전신인 오펠 아길라가 올해 월평균 500여대씩 팔린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성장세다.
오펠은 지난 1월부터 칼의 사전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달까지 사전계약 대수는 3만여대로 집계됐다. 한국GM은 지난 3월부터 칼을 수출하기 시작해 6월까지 총 1만6000여대를 선적했다.
한국GM 관계자는 “칼의 유럽 판매량을 시장 상황에 따라 월 8000대 이상으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은 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유럽의 경차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 1분기(1~3월) 기준 피아트의 500이 5만244대로 1위, 피아트 판다가 4만6065대로 2위를 차지했다. 폭스바겐, 르노, 도요타, 현대·기아차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현대차 i10은 2만3634대로 6위, 기아차 모닝(현지명 피칸도)는 1만5107대로 10위에 올랐다. 한국GM 측은 “내수 시장에서 구형 스파크가 모닝에 비해 판매량이 적었지만 유럽에서 쌍둥이차인 칼이 선전하는 것을 보면 신형 스파크가 국내에서 좀 더 치열한 승부를 벌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칼은 최근 독일 자동차 전문지인 아우토빌트와 오토모터앤스포츠가 실시한 경차 부문 테스트에서 비교 차량 4~5종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폭스바겐 업, 현대차 i10, 르노 트윙고, 시트로앵 C1 등과 겨룬 아우토빌트 테스트에서 주행성능과 편의사양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1위에 올랐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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