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정 기자 ] 글로벌 정유회사들이 추락하는 국제유가로 잇따라 신규 투자프로젝트를 보류하고 있다. 27일 에너지 컨설팅업체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유럽 브리티시페트롤리엄과 로열더치셸, 미국 셰브론, 노르웨이 스타트오일, 호주 우드사이드페트롤리엄 등 대형 정유사들이 유가 급락세가 본격화한 작년 하반기 이후 46건의 대형 석유·천연가스 개발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이들 프로젝트가 진행되면 개발 가능한 석유와 천연가스는 총 200억배럴 규모다. 이는 멕시코의 총 매장량과 맞먹는 것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2000억달러(약 234조원)에 이른다.
유가는 지난해 6월 이후 올초까지, 지난 3월의 상승세를 제외하곤 지속적인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유가 하락세가 길어지면서 정유사의 수익성이 타격받고 있다”며 “저유가 시기에 정유사가 자금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은 투자를 보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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