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중국 증시 폭락에 中 관련 ETF 일제히 약세

입력 2015-07-28 09:29   수정 2015-07-28 09:31

[ 권민경 기자 ] 중국 증시의 폭락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타이거 차이나A레버리지'(합성)은 오전 9시1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8.87% 하락했다.

'킨덱스 중국 본토 레버리지'(합성)와 '스마트 중국 본토 중소형 CSI500'(합성 H) 도 각각 8.45%, 6.40% 밀렸다.

'킨덱스 중국 본토 CSI300'과 '타이거 차이나A 300' 등은 4% 넘게 떨어졌다.

중국 관련 ETF 약세는 전날 중국 증시가 2007년 2월 이후 8년 5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21일 4000선을 회복한 지 닷 새 만인 이날 3700선까지 주저앉았다. 장중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나자 투자 심리가 급격히 냉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6월 제조업 기업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0.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전달 기록한 0.6% 증가에서 한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 24일 나온 중국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도 48.2로 1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PMI는 기준선인 50을 넘어서면 경기확장을, 50을 밑돌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NH투자증권은 중국 시장이 신뢰를 잃은 상황이라며 선별적인 접근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강현철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증시 방어를 위해 인위적인 시장 간섭에 나서면서 증시 효율성에 대한 의문이 들고 있다"며 "단순히 주가가 많이 하락했다고 해서 정부가 발권력 동원과 거래를 정지하는 것은 시장 신뢰성을 훼손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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