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中 폭락' 충격 딛고 소폭 상승…外人 8일 연속 '팔자'

입력 2015-07-28 15:20   수정 2015-07-2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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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선희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중국발 충격을 딛고 204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은 8거래일 연속 팔자세를 지속했지만 기관이 장중 순매수 규모를 확대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틀째 급락세를 이어갔던 코스닥 지수는 장중 낙폭을 줄이며 740선을 사수했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9.11포인트(0.93%) 내린 2045.96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중국 증시 폭락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되자 하락 출발했다.

전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8.5% 급락 마감하며 2007년 2월27일(8.84%) 이후 8년반 만에 최대 낙폭 기록을 새로 썼다.

코스피는 장중 수급에 따른 등락을 반복했다. 장 초반 2020선이 붕괴되며 2015.91까지 저점을 낮췄으나 개인과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서자 낙폭을 줄여나갔다.

8거래일만에 귀환하는 듯 했던 외국인이 장 오후 들어 '팔자' 전환했으나 기관이 순매수 규모를 확대한 영향으로 코스피는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기관은 1831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83억원, 1322억원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427억원 매수 우위였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장 초반 관망세를 유지하며 순매수에 나섰지만 코스피 반등에 맞춰 매도세로 전환했다"며 "이는 아직 한국 증시에 대한 매력을 느끼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시장에 대한 충격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미국 FOMC회의 결과 전까지 외국인은 매도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국내 증시 역시 지지부진한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과 통신업이 2%대 강세 마감했고 의료정밀과 운수장비, 금융업 등도 상승했다. 반면 섬유의복과 기계, 유통업, 운수창고는 1%대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상위 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전력과 아모레퍼시픽이 각각 1% 넘게 상승했고 SK텔레콤은 3대 강세를 나타냈다. 제일모직과 삼성에스디에스 기아차는 1%대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지수는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5.8포인트(0.77%) 내린 745.24에 장을 마친 것. 다만 전날 9개월 만에 3%대 급락세를 나타냈던 것과는 달리 낙폭을 줄인 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과 일반전기전자 업종이 2%대 하락했고 제약과 화학, 유통, 음식료 담배 업종이 1%대 약세를 나타냈다. 금융과 종이목재, 출판 매체복제는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별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셀트리온과 동서가 1%대 약세를 나타내고 산성앨엔에스와 이오테크닉스, CJ오쇼핑이 하락했다. 컴투스는 6% 가까이 하락했다.

반면 다음카카오와 메디톡스가 2%대, 로엔과 씨젠은 3%대 강세를 나타냈다. 파라다이스는 6%넘게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배디 2.1원 내린 1164.9원에 마감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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