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무선충전 시장…자동차·모니터로 선없이 스마트폰 충전

입력 2015-07-28 18:44  

산업리포트

모바일기기 성능 좋아지며
배터리 소모량 많아져
4년 후 20억弗 규모로 성장



[ 정지은 기자 ]
올 들어 무선충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달 초 스마트폰 무선충전 기능을 탑재한 자동차(기아차 ‘신형 K5’)가 등장한 데 이어 지난 27일 스마트폰 무선충전이 가능한 모니터(삼성전자 ‘SE370’)까지 나왔다. 자동차 센터페시아(중앙 대시보드)나 모니터 스탠드에 스마트폰을 올려놓기만 해도 충전이 된다. 지난 3월 무선충전 기술을 도입한 스마트폰 ‘갤럭시S6’가 출시된 이후 무선충전 시장 성장에 속도가 붙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무선충전은 전자기기에 전기선을 직접 연결하지 않고 ‘충전 패드’로 통하는 송신부에 올려놓기만 해도 배터리가 충전되는 기술이다. 송신부가 강력한 자기장을 형성하면 그 자기장이 전류로 바뀌는데 전자기기에 내장된 수신기가 해당 전류를 전달받아 전기에너지로 저장하는 원리다.

최근 무선충전 수요가 늘어나는 이유는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기기의 성능이 개선된 것과 연관이 있다. 스마트폰 성능이 좋아지면 배터리 소모량도 많아진다. 배터리를 충전해야 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보다 쉽고 편리한 배터리 충전 방식을 원하는 소비자가 많아졌다는 게 제조업체들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크기나 디자인 때문에 배터리 용량을 늘리긴 어렵다”며 “대신 무선충전이 배터리 충전을 쉽게 할 방법으로 떠오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무선충전 시장의 대표 사업으로는 기본 부품인 무선충전 송수신 모듈이 꼽힌다. 예컨대 D램이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대표하듯 무선충전 송수신 모듈이 무선충전 시장 규모나 성장을 가늠하게 할 요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조사기관 TSR에 따르면 세계 무선충전 송수신 모듈 시장(매출 기준)은 올해 5억5300만달러에서 2019년 20억1700만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무선충전 송수신 모듈을 만드는 업체는 삼성전기, LG이노텍, 일본 파나소닉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아모텍, 알에프텍 등 국내 중소기업도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아직 ‘절대 강자’가 있는 시장은 아니어서 시장 선점을 목표로 기술 경쟁이 심화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무선충전 송수신 모듈 시장을 선점하면 모바일 기기뿐 아니라 가전, 자동차 등 향후 무선충전이 적용되는 모든 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며 “업체들이 기술 경쟁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시장 성장을 위해선 아직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무선충전 효율이 유선충전의 60% 수준이라는 점이 한계로 꼽힌다. 또 무선충전 중 발생하는 자기장이 인체에 유해하지 않도록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7/31] 中자오상증권초청, 2015 중국주식 투자전략 강연회 (무료)
[이슈] 40호가 창 보면서 거래하는 기술 특허출원! 수익확률 대폭상승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