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치솟는 엔·원 환율…"수출株 다시보자"

입력 2015-07-29 11:26  

[ 채선희 기자 ]

최근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가운데 엔·원 환율도 함께 급등하자 가격경쟁에서 유리한 국내 수출주(株)에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수출주 중에서도 자동차 업종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전날 엔·원 환율은 942.77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951.01원까지 치솟으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장중 기준으로는 지난해 11월 6일(951.46원) 이후 최고치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엔·원 환율이 이달 초 평균 910원대에서 950원대까지 가파르게 상승중"이라며 "장기적인 하락 추세를 벗어나려는 시도를 보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엔·원 환율이 상승하는 배경은 미국 달러화 강세가 신흥국 통화를 비롯, 원화의 약세를 이끄는 가운데 엔화는 상대적인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둘러싼 우려가 부각되고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더해 중국 증시 폭락 사태가 이어지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투자심리는 얼어 붙었다.

엔화는 안전자산의 성격이 큰 통화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될 경우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여기에 일본上湛뵉?BOJ)의 통화완화(QE) 강도가 완화된 점도 엔화 강세에 힘을 보탰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날 엔·원 환율은 주춤한 모습이지만 앞으로 상승 기조를 나타낼 전망"이라며 "특히 FOMC가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할 경우 엔·원 환율은 상승 모멘텀(동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엔·원 환율 상승에 대해 국내 수출주(일본업체와 경합도가 높은 업종)는 물론 증시 전반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업 이익 모멘텀을 좌우하는 변수에 가격 경쟁력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에서다.

배성영 연구원은 "특히 최근 자동차 업종의 반등이 가장 빨랐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엔·원 환율에 가장 민감한 종목인데다 글로벌 동등업체 대비 저평가 돼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조선, 건설, 철강 업종 대비 이익 훼손이 크지 않은 점과 중간배당 시행 등 주주 친화적 정책 도입도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중간배당 결정과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등 대형주들의 주주친화 정책은 주당순이익(EPS) 및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등으로 시장의 평가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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