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공정가치 평가를 주장해왔던 채권단이 삼일, 안진회계법인이 산출한 공정가치보다 두배 많은 금액을 불렀다는 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금호산업이 이대로 주인을 잃고 다시 매물로 나올 경우 과연 새 인수후보를 구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고, 과연 어느 기업이 공정가치도 지키지 않은 가격 1조원을 투입할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광주경총은 “이 때문에 금호산업이 호남 유일 대기업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품으로 복귀하지 못하고 인수가 무산되면 호남 지역경제는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 자명하다”며 “채권단이 금호의 재기를 염원하는 지역민들의 정서를 고려해 시장의 공정가치를 지키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성명에서는 또 “원주인인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박삼구 회장은 지난 5년 간의 구조조정 과정에 뼈 아픈 고통을 감내하며 경영 정상화에 힘써 왔고, 특히 박 회장은 2200억 원의 사재를 출연하고 무상감자에 동의하는 등 책임 경영을 펼쳐왔다”고 평가한 뒤 “자칫 금호그룹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지는 않을까 두려움마저 앞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같은 성명이 나오자 지역경제계를 이끄는 대표단체인 광주상공회의소에는 “지역경제계의 주요 현안에 침묵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문의가 쇄도해 관계자들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상의 회장이 한때 금호산업 인수전에 참여했던 호반건설 회장이라는 사실때문에 상의가 입장발표를 주저하고 있지 않냐는 오해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입장발표는 하되 주요한 사안이니만큼 발표시기를 현재 조율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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