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추가 인수도 고려
[ 이지훈 기자 ] 국내 최대(자산 기준) 저축은행인 SBI저축은행의 나카무라 히데오 대표(사진)는 “인터넷전문은행에 관심이 있다”며 “좋은 파트너를 찾으면 본격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SBI저축은행의 모회사인 SBI홀딩스는 일본 최대 인터넷전문은행인 스미신SBI넷은행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지난 4월 취임한 나카무라 대표는 29일 “인터넷은행이 성공하려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를 내놔야 한다”며 “일본에서의 경험을 적용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SBI저축은행은 업계 최초로 온라인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선보였다.
나카무라 대표는 기업공개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일본 SBI홀딩스와 홍콩SBI 상장 당시 실무를 맡았다”며 “한·중·일 3개국에서의 상장을 주도하고 싶은 개인적 욕심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상장 시점은 “경영 정상화 과제를 우선 해결한 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축은행 추가 인수 계획도 밝혔다. 나카무라 대표는 “SBI저축은행이 갖지 못한 장점이 있는 회사가 나타나면 인수에 나설 것”이라며 “소형 저축은행은 합병을 통해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이 현행 연 34.9%에서 연 29.9%로 법정 최고금리를 낮추려는 움직임에 대해선 우려를 나타냈다. 일본만 해도 최고 금리를 연 20% 이하로 낮추자 불법 사금융시장이 커지는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그는 “시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급격히 금리를 낮추면 2금융권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갈 곳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SBI저축은행은 2013년 당시 부실 상태였던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을 일본 금융그룹 SBI홀딩스가 인수하면서 출범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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