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신용카드 제작 과정 소비자에 공개

입력 2015-07-29 18:39  

정태영 부회장의 '공간 경영'…이번엔 사옥에 '카드 공장' 마련

회원전용 도서관 이은 파격…"소비자에게 업의 핵심 공개"
어린이집 4곳 9월 문 열어…직원 자녀 위한 최고급 시설



[ 이지훈 기자 ]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공간경영’이 또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이번엔 플라스틱 신용카드를 제작하는 공장(카드팩토리)을 서울 여의도 사옥에 들였다. 현대카드 회원이 자신이 신청한 카드가 제작되는 전 과정을 직접 살펴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카드팩토리에는 “업(業)의 본질인 카드가 제작되는 과정을 공개하자”는 정 부회장의 철학이 담겼다는 게 현대카드의 설명이다.

그동안 현대카드는 새로운 공간을 창조하며 회사 철학과 정체성을 알렸다. 디자인·여행·음악을 주제로 문을 연 3곳의 회원 전용 도서관이 대표적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회사의 지속 발전을 위해선 육아에 대한 걱정을 덜어줘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직원 자녀들을 위한 어린이집 4곳도 잇따라 개원할 예정이다.

○카드 제작 과정 소비자가 본다

내달 초 문을 여는 카드팩토리는 여의도 사옥 3관 9~10층에 자리잡았다. 상암동에 따로 떨어져 있던 발급실을 이곳으로 옮겨 업그레이드하며 소비자들이 카드 제작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자동화 시스템이 갖춰진 작업장에 들어서면 최신 설비들이 눈에 들어온다.

현대카드 회원들은 카드팩토리가 내려다보이는 통로를 걸으며 공(空)카드에 소비자 정보와 IC칩 등이 입혀지고 배송을 위한 최종 포장에 이르는 카드 제작·발급 과정을 볼 수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20여종의 카드 약 500만장이 카드팩토리에서 제작된다”며 “소비자들이 무형의 금융상품이 실체화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카드산업의 본질을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드팩토리는 정 부회장이 아이디어를 냈다. 요즘 소비자가 단순히 상품이 아니라 상품에 입혀진 스토리를 구매한다는 판단에서다. 이 관계자는 “카드팩토리는 현대카드와 소비자가 공유하는 가치를 늘려나가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당수 카드사는 실물카드 제작을 외부 업체에 맡기고 있다. 카드 제작 공장을 사옥에 두고 일반에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여의도 등 4곳에 어린이집 개원

카드팩토리가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한 것이라면 어린이집은 직원과 가족들의 ‘행복’을 위한 공간이다. 현대카드 어린이집은 직원들의 육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여의도 사옥 3관, 홍대 사옥, 대방동 사옥, 여의도 전경련회관 등 4곳에 9~10월 잇달아 개원한다.

각종 놀이기구 등 최고의 시설에다 실력 있는 어린이집 교사를 배치한다.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시설에선 디테일에 강한 현대카드의 특징이 낳맛灌? 비상 탈출구를 미끄럼틀과 모래사장으로 제작해 아이들이 놀이하듯 대피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게 대표적이다. 모든 가구의 모서리를 깎고, 벽면에 쿠션을 부착해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조리시설 위생 관리도 위탁업체·현대카드·위생점검 기관 등 3단계로 나눠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다. 아이들을 돌볼 보육 교사의 임금도 파격적인 수준으로 책정해둔 상태다. 어린이집 개원 역시 직원들이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정 부회장의 평소 생각이 반영됐다고 한다. 현대카드는 앞서 헬스장, 사우나실, 카페, 음식점, 미용실 등 직원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시설을 회사 내부에 갖춰 화제가 됐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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