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롯데렌탈 그린카 제쳐
크라우드 펀딩으로 13억 조달
"공유차량 구매에 전액 쓸 것"
[ 김근희 기자 ] “크라우드 펀딩 방식을 통해 13억원의 자금을 모두 모았습니다. 혁신적인 비즈니스를 추구하는 벤처기업 간 긍정적 협업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카셰어링 업체 쏘카는 최근 P2P(개인 대 개인) 업체 8퍼센트와 손잡고 13억원 규모의 크라우드 펀딩(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것)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쏘카는 지난 3일 대출금리 연 4.5%, 상환 기간 12개월(원리금 균등상환)의 상품을 내놨다. 출시하자마자 4시간 만에 3억원의 돈이 모일 정도로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김지만 쏘카 대표(사진)는 “모인 금액을 전부 공유차량 구매에 사용할 것”이라며 “사람들이 카셰어링 문화를 이해하고 이번 투자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쏘카는 2011년 11월 출범한 카셰어링(차량공유 서비스) 벤처기업이다. 직원이 60여명에 불과한 작은 기업이지만 최근 카셰어링업계 1위에 올랐다. 롯데렌탈의 자회사인 그린카보다 회원 수가 20만명 이상 많다. 지난달 기준 쏘카의 회원 測?85만명, 차고지 1500개에 이른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계 사모펀드(PEF) 베인캐피털로부터 180억원을 투자받기도 했다.
김 대표는 쏘카의 성공 비결로 ‘벤처 DNA’를 꼽았다. 벤처기업인 만큼 고객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다. 이색적인 아이디어를 이용해 다양한 분야에 발을 넓힐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쏘카는 최근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택시, 한국도요타 등과 손을 잡았다. 지난달부터 쏘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내에서도 카카오택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김 대표는 “다음달까지 도요타 프리우스의 무료 시승행사를 한다”고 소개했다. 카셰어링 이용 경험을 확대하기 위해 자동차 제조사와의 협업을 적극 진행하고 있다.
요즘 김 대표는 ‘라이드 셰어링 모델’에 관심이 많다. 라이드 셰어링은 카풀처럼 차량을 나눠 타는 것을 뜻한다. 그는 “일반 자동차는 하루에 90% 가까이 그냥 주차장에 서 있고, 80% 가까이는 운전자 혼자 태우고 달린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카풀 서비스인 ‘쏘카풀’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쏘카는 베타 서비스를 시작으로 관련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쏘카는 이 외에도 업계 최초로 텔레비전 광고를 하는 등 적극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김 대표는 “국내 카셰어링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라 홍보가 더 필요하다”며 “앞으로는 젊은 층뿐 아니라 50대 이상 은퇴자들의 카셰어링 수요가 늘어나면서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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