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LG전자는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13조9000억원, 영업이익 24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 영업이익은 60% 급감한 수치다.
조성은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각각 7%, 25% 밑돈 부진한 수준"이라며 "신흥국의 환율 변동성과 아이폰의 프리미엄 수요 파급 효과 등으로 TV와 스마트폰이 부진했던 게 주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브랜드 재건을 위해 스마트폰과 TV, 가전의 프리미엄 전략이 필요하다"면서도 "하지만 우려되는 건 마케팅 투자 대비 개선 속도가 더디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TV와 스마트폰의 저성장이 구조적인 것으로 볼 때, 이익 개선 시에도 그 수준을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조 연구원의 지적.
중국 업체들의 하드웨어(기기) 경쟁력이 빠르게 좋아지고 있는 점도 LG전자에 불리한 환경이라는 설명이다.
조 연구원은 "경쟁 환경을 반영해 하반기와 내년 LG전자 영업이익 전망을 각각 60%, 11% 낮춘다"며 "본질적으로 하드웨어 경쟁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로 주가 반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 ?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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