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株, 어닝쇼크 2분기로 일단락…선별 접근 필요"-동부

입력 2015-07-30 07:48  

[ 박희진 기자 ] 동부증권은 30일 조선업종에 대해 올 2분기를 끝으로 사상 최악의 실적발표가 일단락된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하반기 실적 개선 여력이 높은 현대중공업부터 선별적 접근에 나설 것을 추천했다.

조선 3사는 전날 일제히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3사의 2분기 영업손실은 총 4조7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김홍균 연구원은 "이미 시장에 알려진 바와 같이 해양설비의 대규모 손실과 충당금 발생이 원인이었다"며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각각 3조원과 1조5000억원의 영업손실을 이번 분기에 반영함에 따라 추가적인 손실을 인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판단했다.

최악의 실적 발표 속에서도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과 하반기 수주 증대는 국내 조선사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상승은 헤지 비율이 낮은 조선소들의 실적에 유리하게 적용될 것"이라며 "현대중공업의 경우 올해 연결 기준으로 환율 10원 상승 시 약 350억원의 영업이익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헤지는 가격변동이나 환위험을 피하기 위해 미리 일정기간동안 정해진 금액으로 거래키로 계약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반기에도 컨테이너선 수주가 이어지고 있으며, 액화천연가스(LNG)선과 초대형 부유식 원유 저장설비(FPSO), 액화천연가스설비(FLNG) 등 수익성이 양호한 해양생산설비 수주도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조선주(株)에 대한 보수적 시각을 유지하되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2분기 실적 쇼크 규모가 작고, 올 3분기에는 환율 효과 등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의견이다.

그는 "불확실성으로 조선주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지만 현대중공업부터 선별적인 비중확대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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