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정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당명 개정 문제가 또 불거졌다. 손혜원 홍보위원장이 당명 변경 의사를 밝히면서다. 새정치연합은 1987년 전신인 평화민주당 이후 총 10차례 당명을 바꿨다.
손 위원장은 지난 28일 “지금까지 여러 번 당명을 바꾸는 바람에 브랜드 가치가 누적되지 못했다”며 “사람들이 읽기 불편해 마케팅비용이 많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당명은 브랜드 가치 차원에서 좋은 이름이 아니다. 더 짧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위원장이 “연말까지 당내 의견을 들어보겠다”며 여지를 남겨뒀지만 당내에서는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김한길 대표 체제의 ‘민주당’과 합당해 현 ‘새정치민주연합’이란 당명을 만들었던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30일 “1월에도 내용 없이 이름만 바꾸는 건 반대한다고 했으며 지금도 똑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진행 중인 혁신위원회 활동으로 당 전체가 혁신해 국민이 먼저 바뀌었다고 느낄 때 거론할 문제”라고 했다.
문재인 대표는 “지금 당명이 좀 불편한 것은 사실”이라며 개정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다만 “기존 민주당과 안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새정치 세력의 정신이 함께 담겨 있는 만큼 어느 한쪽에서 쉽게 논의하거나 추진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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