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관입니다, 당장 은행 가세요"…보이스피싱 '그녀 목소리' 특징은?

입력 2015-07-30 19:23   수정 2015-07-31 05:42

금융가 In & Out

금감원, 여성사기범 목소리 공개
(1) 주로 검찰수사관 사칭
(2) 금융 전문용어 사용
(3) 고압적인 말투로 압박



[ 김일규 기자 ] “부산고등검찰청 형사부 김나영 수사관입니다. 당신 명의 통장에서 도박 자금이 발견됐습니다.” (여성 보이스피싱 사기범)

“그런 적 없는데요. 처음 듣는 얘기인데요.” (피해자)

“본인이 모른다고 무마되는 사건이 아닙니다. 조사에 잘 응하면 문제없게 해드리겠습니다.” (사기범)

금융감독원과 경찰청이 30일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한 인터넷사이트 ‘보이스피싱 지킴이’(phishing-keeper.fss.or.kr)에 올린 한 여성 사기범과 피해자의 대화 내용 중 일부다. 금감원은 지난 13일 이 사이트를 통해 21명의 남성 사기범 목소리를 공개했다. 이번에 여성 사기범의 목소리를 추가로 공개한 것은 남성 사기범 목소리가 공개된 이후 240여건의 보이스피싱 신고가 새로 들어온 데다 사이트 방문자 수가 10만명을 넘는 등 국민의 관심이 폭발적이었기 때문이다.

남성 사기범 목소리를 공개한 뒤 보이스피싱에 악용된 대포통?지급정지 건수가 33% 줄어드는 등 피해 예방 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 공개한 18명의 여성 사기범과 피해자의 대화 내용을 보면 사기범 가운데 13명이 검찰 수사관을 사칭했다. 이들은 불법자금 동결, 금융실명제 등 전문 용어를 섞어가며 고압적인 말투를 사용했다. 사기범 중 상당수는 명의도용 등 금융 범죄에 연루돼 조사가 필요하다는 식으로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압박하기도 했다.

여성 특유의 부드러운 목소리로 ‘통장을 임대하면 현금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통장 양도를 유도하는 사례도 있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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