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덕분에…일본 자동차업체, 자국 생산 늘린다

입력 2015-07-30 19:28  

미쓰비시, 美 생산 11월 종료
닛산·도요타·혼다 등도
美 등 생산 줄이고 국내로



[ 강현우 기자 ] 일본 완성차업체들이 엔저 현상 덕분에 수출 경쟁력이 높아진 자국 공장 생산물량을 잇따라 늘리고 있다. 원화 강세와 인건비 상승으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한국 자동차업계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일본 미쓰비시자동차는 미국 일리노이주 공장의 생산을 오는 11월 말로 종료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미쓰비시는 일리노이공장에서 연 6만여대씩 생산하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웃랜더를 앞으로 일본 오카자키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아이카와 데쓰오 미쓰비시 사장은 “강성 노조인 전미자동차노조(UAW)에 가입돼 있는 일리노이공장 인건비가 높아 일본에서 만들어 수출하는 게 가격 경쟁력 면에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닛산은 내년부터 일본 규슈공장에서 북미 시장 전용 SUV인 로그를 연 10만대 규모로 신규 생산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로그를 미국 테네시공장에서 연 15만대, 한국 르노삼성 부산공장(위탁)에서 연 8만대씩 생산하고 있다. 미국에서 SUV 인기가 높아져 증산을 검토하다 일본 규슈공장이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그룹 회장은 최근 “지난해 81만여대였던 일본 내 생산량을 2016년 100만대 수준까지 지속적으로 늘려갈 것”이라며 “엔·달러 환율이 100엔 이상이면 일본 공장이 수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도요타는 미국 인디애나공장에서 생산하던 북미 시장용 캠리 물량 중 10만대를 내년부터 일본 쓰쓰미공장에서 만들기로 했다. 캐나다 케임브리지공장에서 생산하던 렉서스 RX 물량 중 1만대를 떼내 일본 미야타공장으로 이관하기로 했다.

혼다는 북미용 소형차 피트의 생산지를 멕시코 셀라야공장에서 내년 3월에 일본 요리이공장으로 옮길 예정이다. 스바루는 소형 SUV 크로스트랙을 미국 인디애나공장에서 생산하려던 계획을 접고 내년부터 일본 야지마공장에서 만든다. 최종원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연구원은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엔저 효과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자국 내 생산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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