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100대 기업
구루병 등에 효과적인 대구간유
병원에 공급하며 성장 가도
이집트 카이로까지 판로 확장
3가지 사업에 올인
흉터치료·내시경·인공관절
헬스케어 외 다른 분야 정리
연구개발·M&A 집중 투자
시장을 바꾸는 제품
습윤 흉터 제거 반창고 첫 개발
30년 유지되는 인공관절 내놔
[ 임근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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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보다 어려운 것이 수성”이라는 말이 있다. 사업을 지속하는 것은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다. 2013년 포브스 조사에 따르면 세계에서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기업은 미국 152개, 영국 41개, 독일 24개, 그리고 한국은 6개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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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년 전 작은 약국에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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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마케팅 수완을 발휘하며 그는 런던 내 다수의 병원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1880년경에는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까지 판로를 확장했다. 평생을 사업에 전념한 스미스는 죽을 때까지 결혼도 하지 않았다. 다행히 후계자는 있었다. 1896년 그가 세상을 떠나기 몇 달 전 그의 사업 파트너로 이름을 올린 건 22세인 조카 호레이쇼 스미스였다. 지금의 회사 이름인 스미스앤드네퓨(스미스와 조카)는 이때 처음 시작됐다.
“기회가 올 때 놓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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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합병(M&A)에도 주저함이 없었다. 관절경 제조사, 인공관절 기업, 깁스 제조사 등을 차례로 인수했다. 1997년엔 정형외과와 내시경 사업을 포괄하며 헬스케어사업을 키워나갔다. 그리고 이듬해인 1998년, 스미스앤드네퓨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3개 사업 단위로 경영을 집중하는 과감한 기업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상처 및 흉터 관리, 내시경술, 인공관절 등 정형외과 제품에 투자를 집중해 지금의 틀을 닦았다.
스미스앤드네퓨는 1990년대 후반부터 3M의 견관절과 인공관절 부문, 정형외과 수술 장비 제조사 오쏘패틱 바이오시스템즈 등을 인수하면서 정형외과 부문을 강화해 나갔다. 여성 위생용품, 화장품, 응급 치료 붕대, 비누 등을 생산하던 소비재 부문은 매각했다.
회사의 근본인 헬스케어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이었다. 당시 최고경영자(CEO)인 크리스 오도넬은 “이번 결정에 창립자인 스미스씨도 무덤 속에서 큰 박수를 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로 기업구조 재편 후 스미스앤드네퓨의 2000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4% 증가했다.
의료진과의 긴밀한 파트너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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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R&D 투자로 4700여 특허 보유
스미스앤드네퓨는 지난해 연구개발(R&D)에 2억3500만달러(약 2600억원)를 투자했다. 매출의 약 5% 규모다. 적극적인 R&D 투자 덕분에 스미스앤드네퓨는 현재 4700여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2008년 출시한 특수한 옥시늄 재질은 인공관절에 적용될 때 기존 인공관절의 여러 문제점을 현저히 줄여주는 혁신적인 기술로 주목받았다. 인공 관절의 마모율을 낮춰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오랫동안 재수술 없이 건강하게 활동할 수 있다. 기존 인공관절의 예상 수명은 10~15년이지만 옥시늄 재질은 수명이 30년가량이다.
올리비에 보우옹 CEO는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시장을 뒤흔들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이라며 “하지만 그 의무가 R&D 부서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직원들은 혁신에 대한 책임이 있다”며 “사업모델과 고객을 향한 시선, 사업을 바라보는 관점 등 모든 것에서 혁신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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