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라덴 가족, 영국서 비행기 사고로 숨져

입력 2015-08-02 14:43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의 가족이 영국에서 비행기 사고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과 영국 경찰은 빈라덴의 계모와 여동생, 여동생의 남편 등 빈라덴의 가족과 요르단인 조종사 등 총 4명이 사망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들이 탄 고급 소형 제트기 페놈 300은 빈라덴 여동생의 남편 소유로 전날 영국 남서부 햄프셔 주에 있는 작은 이착륙장인 블랙부시 공항에 착륙하려다 인근 자동차경매장에 추락했다.

경찰과 항공사고조사국(AAIB)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사망한 이들이 빈라덴의 가족이라는 것을 확인하면서 "그들은 모두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으로 휴가차 영국을 찾았다"고 밝혔다.

주영국 사우디 대사는 대사관 트위터를 통해 애도를 표하고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며 시신은 장례식을 위해 본국으로 송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부호 출신인 빈라덴은 2001년 9·11 테러의 배후로 지목돼 2011년 파키스탄에 은신 중 미국의 공습에 사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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