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동빈 롯데그룹 형제가 번갈아 롯데홀딩스 주주 표심잡기에 나섰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오는 3일 일본으로 출국, 우호지분 확보를 위해 광윤사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그는 2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동생(신동빈 회장)은 자신이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 전체를 이끌어야 한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전 부회장은 "이달 초 열릴 것으로 보이는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이 벌어진다면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보다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롯데홀딩스 최대주주는 광윤사, 그 다음이 우리사주로 두 개를 합하면 절반이 넘는다"며 "우리사주 찬성이 있으면 지금의 이사진을 모두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주총회에서 승리할 경우 나를 따르다 해임된 이사진을 복귀시키고 신격호 총괄회장을 다시 대표이사직으로 돌려놓겠다"고 말했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달 28일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주도로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에서 해임된 상태다.
반면 신 회장은 신 전 부회장이 출국하는 3일 귀국할 예정이다.
신 회장은 그 옛?일본에 머물며 롯데홀딩스 주총에 대비해 우호 세력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주총회 개최는 불가피하다. 지난달 28일 신 회장 주도로 긴급 이사회를 열어 신 총괄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한 것과 관련해 정관 변경의 필요성 있어서다. 이 자리에서 롯데홀딩스 임원 교체 안건이 튀어나올 수 있고 그와 관련한 주총의 선택에 따라 롯데그룹의 후계구도가 바뀔 수 있다.
롯데홀딩스의 지분구조가 베일에 싸여 있어 임원교체 안건 처리를 위한 주총이 열린다면 누구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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