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웰스파고, 저금리에도 ROA 개선…증권·보험 등 수수료수익 비중 41.7%

입력 2015-08-02 18:01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보고서


[ 박신영 기자 ] 국내 시중은행의 벤치마킹 대상인 미국 상업은행 웰스파고가 초저금리로 인한 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증권·보험 등과 연계한 수수료 수익을 꾸준히 늘리며 수익성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덕분에 웰스파고의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이익률(ROA)은 1.44%로 JP모간, 씨티그룹 등을 크게 앞질렀다.

송치훈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수수료 수익 확대로 초저금리를 돌파한 웰스파고’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대비 2014년 웰스파고의 NIM 하락폭은 1.20%포인트로 JP모간(0.94%포인트), 뱅크오브아메리카(0.40%포인트)보다 훨씬 컸다.

하지만 같은 기간 ROA는 크게 개선됐다. 2014년 웰스파고의 ROA는 1.44%로 JP모간(0.87%), 씨티그룹(0.39%), 뱅크오브아메리카(0.23%)보다 높았다.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수익성 지표가 가장 좋은 신한금융의 ROA는 6월 말 기준 0.77%다.

송 수석연구원은 “웰스파고가 2009년 증권 투자금융(IB) 자산관리(WM) 등에 강점을 보유한 와코비아은행을 인수하면서 은행과 증권, 보험에서의 시너지가 컸다”며 “2014년 말 기준 웰스파고의 수수료이익 비중은 41.7%에 달했다”?설명했다. 특히 계좌유지수수료같이 국내에 적용하기 힘든 수수료를 제외한 수수료이익 비중도 28.1%였다. 국내 주요 금융그룹의 은행업 관련 수수료이익 비중은 10% 안팎이다.

송 수석연구원은 “국내 은행도 증권·보험·자산운용의 융복합 서비스를 통해 관련 서비스 수수료를 확대하는 방법으로 저금리 상황을 돌파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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