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롯데] 신동주 "타협 시도했지만 거절 당해…동생, 끝까지 싸우겠다 선언"

입력 2015-08-03 02:45  

동생 귀국하는 날 일본행
"아버지, 7월에 동생 때리기도…주총 이기면 부친 대표로 복귀"



[ 강영연 기자 ]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이 결국 주주총회에서 결판이 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자신이 유리한 고지에 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 전 부회장은 2일 SBS, KBS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중에 광윤사와 우리사주 지분을 합하면 절반을 넘는다며 승산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롯데홀딩스의 최대 주주는 광윤사이고 그 다음이 우리사주로, 둘을 합하면 절반이 넘는다”며 “우리사주가 찬성을 하면 지금의 이사진을 전부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생 측은 한 번 지면 전원 이사진에서 물러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주총회에서 승리하면 아버지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을 대표이사직에 복귀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신 전 부회장은 “현재 이사들을 퇴임시키고 대표이사에서 해임된 아버지, 나와 함께 해임된 이사들의 복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버지와 동생 사이는 갈등이 깊어 화해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갈등의 원인은 중국 사업에서 1조원이 넘는 손실을 낸 것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신 전 부회장은 “동생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국 사업에서 1조원 넘는 손실을 냈는데도 이 사실을 숨겨 아버지가 배신감을 느꼈다”며 “아버지가 격노해 동생을 때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가 ‘보통이라면 창피해서 얼굴을 못 든다. 아키오(신동빈)에게 배상을 받아라. 교도소에 넣어라’고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자신은 타협하자고 제안했지만 그것을 거절한 것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라는 주장도 했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달 6일 동생과 (문제 해결을 두고) 얘기했지만 아쉽게도 동생은 완전히 이기거나 지는 것이 결정될 때까지는 그만두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고 말했다.

신 전 부회장은 KBS와의 첫 번째 인터뷰 뒤 한국어를 못한다는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일본에서 태어나고 일본에서만 경영활동을 했기 때문에 한국어가 미숙하다”고 해명했다. 신 전 부회장의 이번 인터뷰에는 부인 조은주 씨가 옆자리에 있었다. 그는 조씨와 함께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한국어로 사과한 뒤 고개를 숙였다. 인터뷰 마지막에는 기자가 “동생에 대해 용서할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한국어로 답하기도 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8/7] 2015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 개막 D-8
[이슈] 40호가 창 보면서 거래하는 기술 특허출원! 수익확률 대폭상승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