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저점은 700선…상승 탄력 엔씨소프트, 중장기 투자 나서볼 만"

입력 2015-08-03 07:00   수정 2017-02-16 19:40

방송에서 못다한 종목 이야기 - 김우신 파트너


최근 코스닥지수가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2000년께 경험했던 코스닥시장 거품 붕괴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시 상황을 돌이켜보자. 1999년에는 인터넷과 정보통신, 반도체 관련 글로벌 산업의 성장 기대가 커지면서 미국 나스닥이 82%, 일본 자스닥이 227% 급등했다. 한국 역시 1999년 2월24일부터 2000년 3월10일까지 코스닥지수가 300% 가까이 급등하는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정보기술(IT) 기업의 가치에 거품이 끼어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전 세계 기술주 주가가 동반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2000년 3월10일부터 2001년 1월1일까지 81% 급락했다.

시선을 다시 올해로 돌려보면 코스닥지수는 연초 이후 35% 상승했다. 1999년 같은 기간(148%)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작다. 하지만 코스닥 제약업종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44.9배로 나스닥 바이오 업종의 32.3배보다 39%나 높은 수준이다. 고평가 부담이 커지면서 거품 붕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표출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코스닥지수 저점은 700선”

연초 이후 코스닥지수가 상승 추세선을 한 번도 이탈하지 않고 계속 상승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상승 추세선의 저점을 700~710선으로 제시한다. 상승 추세선의 저점을 지지한다면 다시 상승세를 보일 확률이 높다. 반대의 경우라면 650선 이하까지 급격한 조정을 받거나 700선을 중심으로 상승과 하락을 번갈아 가면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필자는 한국경제TV 출동 주식고충 해결반에 출연하면서 한화와 한화테크윈, 한국항공우주산업, 엔씨소프트 등의 종목을 추천했다. 한화는 산업용 화약, 방산, 기계항공사업 등 화약 제조업을 주축으로 주요 상품의 수출입 및 내수 영업 등 다양한 사업군을 갖춘 한화그룹의 지주회사다. 자회사로 도소매업, 화학제조업, 건설업, 레저서비스업, 태양광사업, 금융업 등을 거느린다. 산업용 화약과 방산 같은 주력 사업의 영업 안정성이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작년 말 삼성그룹에서 인수한 한화테크윈은 앞으로 기존 방산 계열사와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국내 유일의 종합 항공기 제조업체다. 5조9000억원에 이르는 수주 잔액으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독점적인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견조한 성장세가 예상된다. 엔씨소프트는 국내 최대 온라인 게임업체로 북미, 유럽 현지의 게임 서비스 회사, 오라이언소프트 등 게임 개발업체, 엔씨다이노스 프로야구단 등 15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매수세 고려하면 엔씨소프트 추천

이들 종목은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고려한 뒤 필자가 주로 활용하는 ‘파워차트’로 매수세의 유입 시점을 포착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한화는 지난 2월 3만원 진입 시점부터 상승세가 두드러져 최근 5만4500원까지 급등했다. 한화테크윈은 지난 4월 2만4000원 진입 시점부터 강세를 보여 최근 4만1850원까지 상승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1월 4만원 진입 시점부터 힘을 키워 9만9400원까지 올랐다.

최근 유망한 종목을 살펴보면 엔씨소프트가 눈에 띈다. 엔씨소프트는 7월 20만원 진입 시점부터 세를 키우고 있다. 최근 고점이 25만원으로 비교적 크게 상승하지 않은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손절매 수준을 21만원 안팎으로 정하고 중장기 투자에 나설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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