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대전시장 "노후화된 대전산업단지, 1000억 들여 첨단단지로 바꾸겠다"

입력 2015-08-03 19:22  

인터뷰


[ 임호범 기자 ]
권선택 대전시장(사진)은 “이달 중순 대전 경제성장의 원동력이자 숙원사업인 대전산업단지 재생사업을 위한 기공식을 열고 노후화된 산업단지를 고효율 첨단산업 및 융·복합 산업기지로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선 6기 출범 1주년을 맞아 진행한 한국경제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권 시장은 “2020년까지 대전산단이 있는 대화·읍내동 일원 230만6000㎡에 1000억원을 들여 산업 기반시설을 확충·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1960년대 조성된 대전산단은 그동안 대전경제 성장의 중심이었지만 2000년대 들어 기반시설이 부실해지면서 낙후 산업단지가 됐다. 시는 2009년 산업단지 재생 시범지구로 지정됨에 따라 민자유치에 나섰으나 경기불황 등으로 실패했다. 권 시장은 “우선 복합단지(공구상가) 천변 북측에 있는 9만9000㎡의 자연녹지를 상업용지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아파트 대신 산업단지를 늘리겠다고 했습니다.

“2020년까지 안산첨단지구(65만㎡·국방산업), 대정첨단지구(50만㎡·첨단산업), 용산·전민(17만1000㎡·대덕특구산업) 등 471만8000㎡ 규모의 산업단지를 공급해 새로운 산단에 400여개 기업을 유치하고 1만6000여명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겠습니다.”

▷지난 1년의 성과를 점수로 매긴다면요.

“제 스스로 평가한 점수보다 시민이 지난 1년여의 시정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평가했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책방향을 설정하고 체제를 정비한 1년이었는데 한 70~80점 정도 주고 싶습니다. 시민이 주인 되는 시정을 위해 시민 489명이 참여한 시민행복위원회를 출범했고, 8대 분야 명예시장이 정책건의한 93건 중 69건을 시정에 반영했습니다.”

▷아쉬운 점도 있을 텐데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대처에 최선을 다했음에도 대전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메르스 사태만 보더라도 비상시국에 통제 및 격리가 가능한 시립의료원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입니다. 2018년까지 대전의료원을 건립할 수 있도록 사전절차 이행 등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하반기 대전에서 국제행사가 많이 열립니다.

“오는 9월15~20일 세계양봉대회가 대전에서 열립니다. 세계 135개국 1만여명의 양봉 관련 기업과 종사자가 모여 양봉산업 정보를 나눌 계획입니다. 같은달 22~25일에는 세계과학도시연합(WTA) 주최로 과학자 500여명이 참석해 대전세계혁신포럼, 하이테크페어 등을 엽니다. 10월19~23일에는 60여개국 장·차관과 노벨상 수상?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등 3000여명이 모이는 대전세계과학정상회의가 열립니다. 교통과 안전, 숙박, 홍보 등에 전담팀을 두고 각종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 과학도시 대전의 위상을 높이겠습니다.”

▷최근 2017 아시아태평양 도시정상회의(APCS)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APCS는 아시아, 태평양 열도, 북미지역 100여개 도시에서 1500명이 모여 포럼, 차세대 전문가 포럼, 비즈니스 전시회 등을 통해 지역·다자간 협력과 우호 증진, 지속 가능한 발전 등을 모색하는 국제회의입니다. APCS가 열리면 비즈니스 상담회, 수출 양해각서 체결 등으로 2700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기대됩니다.”

▷사이언스콤플렉스 사업이 늦어진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난달 모든 관계기관과 협의를 끝내고 대전엑스포과학공원에 기초과학연구원(IBS) 본원과 복합쇼핑몰 등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시와 사업자인 신세계는 2018년 말까지 엑스포과학공원 내 4만7448㎡ 부지에 4000여억원을 투입해 지하 4층, 지상 43층 규모의 과학체험·문화·수익시설을 갖춘 사이언스콤플렉스를 건립할 계획입니다. 복합몰이 완공되면 2조6000억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 2조원 이상의 부가가치, 1만8000여명의 고용창출효과가 기대됩니다.”

▷도시철도 2호선으로 선정된 트램 반대도 만만치 않은데요.

“트램 사업비는 ㎞당 200억원 내외인 데 비해 고가 자기부상열차는 480억원 정도 듭니다. 트램은 이미 세계 150여개 도시에서 400여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시민들도 처음에는 트램 건설에 반대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트램 전문가 30여명으로 구성된 자문회의에서 수시로 조언을 받으며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무상급식 등 무상복지정책을 조정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무상복지의 종류와 범위를 어느 정도로 할 것인지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필요합니다. 그다음 세제개편, 세율조정 등 재원 마련을 위한 세부적 방법을 제시해야 하고요. 중앙정부와 자치단체 간 국세와 지방세 비중도 현재의 8 대 2 수준에서 6 대 4 수준까지 조정해 지방 재정자립도를 높여야 지역 특성에 맞는 무상복지 실현이 가능할 것입니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최근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인 일로 시민들께 걱정을 끼치게 돼 송구스럽습니다. 항소심 결과에 아쉬움이 남지만 흔들리지 않겠습니다. 재판 때문에, 혹은 재판을 핑계로 꼭 이뤄져야 할 대전시 사업과 시책이 늦어지거나 차질이 빚어져서는 안 될 것입니다. 시민의 힘으로 만든 민선 6기 대전시정은 앞으로 소통과 참여를 통해 하나하나 풀어나가겠습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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