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영 전략] '솔루션 마케팅'의 힘…"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

입력 2015-08-04 07:00  

포스코


[ 김보라 기자 ]
포스코는 ‘솔루션 마케팅’에서 성장 전략을 찾고 있다. 솔루션 마케팅이란 단순 제품 판매가 아니라 연구개발(R&D) 지원, 기획, 마케팅 자문, 외부 투자 등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포스코는 고수익 산업별로 고객의 요구를 선도할 수 있는 강재와 이용 기술을 동시에 제공해 수익성을 높이는 활동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올 상반기 월드프리미엄(WP) 제품 등 솔루션 마케팅 연계 판매량은 연초 목표보다 7만t 늘어난 97만t을 기록했다.

솔루션마케팅의 성과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도요타, GM 등으로부터 우수 공급사상을 받았다. 쌍용차와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티볼리’ 모델 개발을 초기부터 함께했고, 차량 경량화 추세에 맞춘 고장력강을 70% 이상 공급했다. 조선업계 환경 변화에 맞춰 최대 100㎜ 두께의 강재를 개발, 독일선급협회로부터 BCA 인증을 받는 등 수요에 맞춘 특수 제품을 잇달아 공급했다.

포스코는 하반기에도 철강본원 경쟁력 강화에 더욱 매진한다?방침이다. 철강 제품 판매 5000만t 달성을 목표로 글로벌 기술서비스센터(TSC)를 기존 23개에서 29개로 늘릴 예정이다. 또 수익성 향상을 위한 고수익 WP 제품 점유율을 지난해 33.3%에서 올해 36%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포스코는 이를 위해 중국 일본 인도 동남아시아 멕시코 등 세계 14개국 29개 해외 가공센터를 운영하는 등 글로벌 판매-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포스코는 최근 중기목표 달성을 위한 혁신 전략과 더불어 강도 높은 쇄신안을 내놓았다. 저수익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포스코 고유기술 기반의 신성장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신성장 사업 중 하나인 리튬 추출 기술은 2017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내년 데모 플랜트를 완공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2010년 물에 녹아 있는 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12~18개월 걸리던 자연추출 방식을 8시간~1개월로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니켈제련 역시 세계 최초 습식제련 기술을 도입했다.

포스코의 대표적인 독자 기술 ‘파이넥스 공법’ 수출도 탄력받을 전망이다. 파이넥스 공법은 수백 년 이상 이어온 용광로를 대체할 포스코 고유의 제철 공법으로 가루 상태의 철광석과 유연탄을 사용해 철을 만드는 혁신 기술이다. 비산 먼지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을 대폭 줄인 친환경 기술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 공법은 지난 5월 말 중국 충칭강철과 합작 공장을 세우는 데 대해 중국 정부의 비준을 취득, 최초로 수출 성과를 냈다. 이르면 올해 안에 인도 메스코스틸과 파이넥스1공장 판매 계약을 완료할 예정이며 인도 베트남 중동 등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철강 시황 악화에도 포스코는 올해 R&D 투자를 지난해보다 더 늘릴 예정이다. 포스코의 R&D 투자는 1989년 매출 대비 0.93%에서 지난해 1.64%까지 증가했다. 권오준 회장은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의 지위를 유지하고 철강 본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독창적인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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