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지은 기자 ]
LS그룹은 올 하반기에 투자를 더욱 과감히 하는 동시에 주력사업 분야의 수출을 늘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지금의 경제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면 투자와 수출 확대가 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
LS는 올 연말 LS니꼬동제련이 소유한 울산신항에 탱크터미널사업 투자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기존 울산항 배후산업단지에 이어 유휴부지인 울산신항 부두에서도 저장탱크 임대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투자활성화 대책에 따라 규제가 완화되면서 탱크터미널 관련 투자 확대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탱크터미널은 석유 등 유류 제품을 저장할 수 있는 시설이다.
LS 관계자는 “울산항을 세계 4대 오일허브로 조성하겠다는 정부의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사업’에 힘을 보태며 회사와 지역경제가 서로 윈윈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S의 주력 계열사도 기존 중동, 동남아시아 시장뿐 아니라 유럽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으로 사업 영역 ?더욱 확대하며 해외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기로 했다.
LS전선은 전력 제품의 본고장인 유럽 시장으로 진입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월 덴마크 전력청과 2300만달러(약 25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고, 6월엔 싱가포르 전력청으로부터 4500만달러(약 500억원) 규모의 지중 케이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LS산전은 5월 이라크에 구축되는 신도시의 전력 인프라 사업자로 선정됐다.
세계 시장에서 단일 계약으로 사상 최대인 1억4700만달러(약 1604억원) 규모의 가스절연개폐장치(GIS) 변전소 프로젝트를 수주해 해외 진출 프로젝트가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라크 전력 인프라 시장은 지멘스, ABB 등 해외 기업이 독식하다시피 해왔기 때문에 이번 수주는 의미가 남다르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LS산전은 올 하반기에도 이 같은 흐름을 이어 해외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산업기계와 첨단부품 사업을 맡고 있는 LS엠트론은 유럽 및 미국 등의 환경규제를 뛰어넘는 친환경 엔진을 장착한 트랙터를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농기계 선진시장뿐 아니라 미국 중앙아시아 등 신흥국 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하기 위해서다. LS엠트론 전주공장은 지난해 트랙터 수출 2억달러(약 2197억원)를 달성했다. 올해엔 지난해보다 수출을 늘리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업체 E1은 미국에 지사를 설립하며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귀금속 생산 플랜트 업체인 LS니꼬동제련은 지난해 칠레의 국영기업 코델코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현재 공장 착공을 준비 중이다. 이 공장을 기반으로 삼아 해외에서 성과를 낼 계획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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