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계열사 사장단 40여명은 이날 오전 제2롯데월드에서 회의를 열고 결의문을 낼 예정이다.
결의문에는 현재 상황에 대한 반성과 함께 재계 5위, 50년 역사의 기업인 롯데를 사리사욕으로 흔드는 일은 묵과할 수 없다는 내용 등이 실릴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계열사가 흔들리게 됐을 때 임직원이 느끼게 될 허탈감과 주주 가치 하락에 대한 경각심에 대해서도 언급될 것으로 전해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신 회장이 장악한 한국 롯데 임원들이 참석한 회의인 만큼 사실상 신 회장에 대한 충성을 다짐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이런저런 상황을 논의하고 위기를 잘 극복하자는 취지로 사장단 회의를 하는 것"이라며 "회장은 참석하지 않고 계열사 사장들끼리 자발적으로 하는 회의"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날 오후 수도권 인근 건설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경영권 분쟁 속에서도 내부 분위기가 흔들리지 않도록 독려하는 한편,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 및 형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의 자신에 대한 '해임' 주장에 맞서 본인이 한일 롯데그룹의 수장이라는 사실을 과시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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