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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성 기자 ] 충북 오창 소재 화장품 원료 회사인 마크로케어는 주름개선 및 노화방지, 발모촉진 등 효능을 가진 스테비올(Steviol) 제조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화장품 생산 설비가 없어 이 원료를 사용한 화장품을 정식 생산하지는 못했다. LG생활건강은 마크로케어 측 스테비올 제조기술을 자사의 주름 개선관련 특허 2건을 연계해 새로운 주름개선용 화장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향후 스테비올 상품을 다양한 생리활성화 화장품, 의약품 등 분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처럼 LG그룹이 중소기업과 손잡고 특허로만 보유한 아이디어들이 정식 사업화한다.
LG그룹은 4일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충북혁신센터)와 함께 특허 사업화 전국 공모전 출품 아이디어 가운데 10건을 선정, 이를 사업화하는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공모작 234건 중 사업 지원분야 전문가 심사를 거쳐 사업화 아이디어 10건이 선정됐다.
LG와 충북혁신센터는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기술에 대해서는 시제품을 제작할 방침이다.이어 기술 및 마케팅, 특허 권리화 자금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앞선 마르크로케어 사례는 '뷰티·생활건강' 분야 선정작이다. 여타 전기전자·ICT융합 분야에는 성창통신㈜ 등이 선정됐다.
이 회사는 20여년동안 통신 전기공사 분야 기술을 쌓았다. 특히 정전 등 갑작스런 전원공급 중단 시 일정시간 동안 정상적으로 전원을 공급해 주는 무정전 전원 공급장치(UPS, Uninterruptible Power Supply)를 CPU 없이 직류(DC)용으로 최근 개발했다.
값이 비싸고, 부피가 큰 CPU를 없애 기존 UPS보다 상품성이 좋다. 또 손바닥 크기의 초소형으로 만들어 CCTV 및 각종 통신장비와 같은 소규모 장치에도 손쉽게 연결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공모전 선정을 계기로 본격적인 사업화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화학·에너지 분야에는 ㈜삼손 등도 이름을 올렸다. 충북대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있는 삼손은 산업 전분야에서 널리 사용되는 볼트와 너트 제조회사다. 외부 진동이나 충격에 의해 볼트와 너트가 풀리지 않도록 세계 최초로 자석의 성질을 이용했다.
삼손은 이번 공모전 선정을 통해 시제품 제작, 마케팅 등의 지원을 받는다. 지난해 국내 기준 약 2조원(자동차 60%, 건설 25%, 기타 15%) 규모의 관련 시장에 본격 진출해 성과를 낸다는 전략이다.
이들 기업 외에도 충북혁신센터 '특허 서포트존'을 통해 중소·벤처기업 7곳이 142건의 특허를 제공받아 신제품 사업화에 나서고 있다. 현재 10개 기업에 60건의 특허를 추가로 제공하는 협의가 진행 중이다.
LG그룹은 현재 충북도를 국내 대표 미용(K-뷰티) 및 바이오(K-바이오), 친환경에너지(제로에너지) 사업의 메카로 조성하기 위해 충북혁신센터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약 3만건에 달하는 특허를 중소·벤처기업에 무상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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