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벽걸이 드럼세탁기 부문 점유율 65%
[ 김민성 기자 ] 동부대우전자가 중국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진출 2년만에 상해 북경 등 총 8개성 120여개 도시에 단독 매장 250개를 확보했다. 소형 벽걸이 드럼세탁기 부문 점유율은 65%에 달한다. 한국산(産) 브랜드를 내세운 현지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4일 "중국 내수경기 침체 속에서도 올 상반기 전년대비 2배 이상 괄목할 만한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며 "지난 7월 말 기준 256개 중국 매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연말까지 총 300개 매장을 확보할 방침이다. 중국 사업이 아직은 초기사업 단계지만 향후 전망은 밝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중국 사업의 성패는 얼마만큼 중국 소비자와 호흡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현지화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 ▲ 지역별 맞춤형 유통 전략, ▲ 메이드 인 코리아 마케팅, ▲ 현지 맞춤형 제품 출시 등이 동부대우전자의 대(對) 중국 전략이다.
동부대우전자는 중국 진출 이후 각 성의 성도(省都), 상업 중심지 등 1~3급 도시를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돕?규모에 따라 공략하는 유통 운영 전략을 차별화했다. 인구가 많고 경제가 활성화된 1급 시장에서는 양판점 매장을, 급성장 중인 중소 도시형 2~3급 시장에는 전문 가전매장에 입점하는 전략이다. 대표적 대도시 상해에는 현재 중국 주거용품 판매점인 B&Q 20여개 매장에 입점했다. 하반기에는 유통 업체와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충칭, 시안 등 내륙 지역으로 매장을 확대한다.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한국산을 뜻하는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가 고급 제품으로 인식된다는 점에 주목, 전 제품을 한국 광주공장에서 공급하고 있다. 현지 매장 및 판촉물 마케팅에는 한국어를 강조하고 있다.
중국 진출 첫해 중국 특화 1호 제품으로 '차(茶)보관 3도어 냉장고'도 선보였다. 최근에는 생수 소비량이 늘어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냉장실 내부에 생수 저장케이스를 두고 워터펌프를 활용해 냉동실 쪽으로 깨끗한 물을 보내 시원한 물과 얼음을 만드는 디스펜서 양문형 냉장고를 출시했다.
중국의 협소한 가옥 구조에 맞춘 세탁기 시장도 노리고 있다. 특히 벽에 걸수 있는 소형 드럼세탁기 '미니'가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중국시장 누적 판매량 8만대를 넘어섰다. 3㎏급 이하 미니세탁기 시장(중국 기준)에서 64.6%의 점유율을 기록, 히트 상품으로도 선정됐다.
동부대우전자는 올 하반기 프리미엄 소형가전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콤비냉장고, 1도어 인테리어 냉장고 등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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