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형 수요마저 시들
[ 이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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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이후 의료한류 바람을 타고 승승장구했던 성형업계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여파로 최악의 불황에 시달리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성형외과를 찾은 중국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정도 줄었다. 국내 성형 수요도 감소해 여름철 성수기 효과를 거의 보지 못하고 있다.
상당수 성형외과는 구조조정에 나섰다. D성형외과처럼 무급휴가를 실시하거나 주 6일이던 직원들의 근무일수를 주 4일로 줄인 병원도 적지 않다. 한 성형외과 관계자는 “직원 월급을 주려고 제2금융권에서 대출받는 병원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성형외과 의사들은 2000년대 후반부터 대형화와 의료한류 바람을 타고 급성장한 성형업계가 최대 위기를 맞았다고 입을 모은다. 내부적으로 성형 수 ?증가가 주춤한 데다, 중국인 환자까지 자취를 감추면서 “성수기(여름)가 아니라 혹한기”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정부가 중국 성형 브로커를 단속하고 성형외과를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했다”며 “음성적으로 활동하던 브로커와 이들을 통해 한국을 찾던 중국인이 줄어든 가운데 메르스까지 터져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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