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레이션 우려 커져…가뭄탓 농산물값은 3.7%↑
[ 이승우 기자 ]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개월째 0%대를 기록했다. 경기 침체와 물가 하락이 동시에 일어나는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7% 올랐다. 지난해 12월 0.8%를 기록한 뒤 8개월 연속 0%대에 머물고 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 상승했다. 올 1월부터 7개월째 2%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2.5% 오르며 역시 7개월째 2%대에 머물렀다.
저유가 영향을 받은 석유류 제품이 전체 물가를 0.9%포인트 떨어뜨렸다. 등유가 -25.6%로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 -23.6%, 경유 -18.3%, 휘발유 -15.0% 등이 뒤를 이었다. 전기·수도·가스도 11.3% 내려 전체적으로 물가를 0.58%포인트 하락시켰다. 도시가스(-20.1%), 전기요금(-6.7%) 하락의 영향이 컸다.
생활물가 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0.1% 하락한 賻?신선식품 지수는 채소류 가격 상승으로 6.0% 올랐다. 가뭄 영향으로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3.7% 올라 물가 상승을 주도했지만 지난달과 비교하면 0.3% 떨어졌다. 파(73.5%), 무(63.6%), 양파(57.3%), 마늘(33.9%), 배추(24.0%)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김보경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석유값 하락 영향으로 저물가 기조가 계속되고 있다”며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여파는 거의 없었으며 가뭄이 일부 해소돼 6월보다 영향이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세종=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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