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한국 원조' 폴더형 스마트폰, 안방 넘어 해외 공략

입력 2015-08-0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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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3세대 젠틀, 유럽 CIS 글로벌 공급 결정
'폴더 스마트폰' 원조는 삼성…LG 꾸준한 개발로 시장 확대



[ 김민성 기자 ] LG전자가 3세대 폴더형 스마트폰 'LG 젠틀(Gentle)'로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지난달 말 20만원 대에 국내 출시한 데 이어 유럽, CIS(독립국가연합) 등 해외 국가 순차 출시키로 했다.

폴더형 스마트폰은 피처폰과 스마트폰 장점을 한데 합친 신제품군으로 국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시장을 주도적으로 형성하고 있다.

폴더형 스마트폰 원조 제품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5월 내놓은 3G폰 '삼성 마스터'. 해외 시장을 대대적으로 공략하는 건 LG 젠틀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도 최근 폴더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더'를 공개하며 관련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젠틀은 '와인 스마트'와 '아이스크림 스마트'를 잇는 LG전자의 세 번째 폴더형 스마트폰이다. 지난해 유럽 휴대폰 시장에서 폴더형 제품은 약 20%의 점유율(시장조사기관 GFK)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LG전자?유럽을 포함해 전세계적 폴더폰 잠재 수요가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말 출시됐던 와인스마트는 중·장년층 사이에 인기를 끌며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업계 최초로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앱) 연결 물리 버튼을 탑재해 '카톡폰'으로 주목받은 제품으로 출시 초기 하루 평균 1500~2000대 실제 개통 실적을 내며 주목받았다.

LG전자는 국내 열기를 이어 지난해 9월 와인스마트를 대만에 출시했지만 대륙 단위 공급은 아니었다. 올 1월 아이스크림 스마트도 국내에만 출시했다. 젠틀이 사실상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첫 LG의 폴더형 스마트폰인 셈이다.

이철훈 LG전자 MC사업본부 마케팅커뮤니케이션FD 상무는 "젠틀 글로벌 출시는 해외 주요사업자들이 폴더형 스마트폰에 대한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차별화된 제품 세그먼트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을 지속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외 출시 모델도 국내 모델과 사양은 동일하다. 피쳐폰 특징인 좌우상하 버튼을 눌러 메뉴를 선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처럼 화면 터치 방식으로도 쓸 수 있다. 스마트폰에 익숙치 않은 노년층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어 좋다.

운영체제는 최신 안드로이드 모바일OS인 롤리팝(5.1). 스마트폰의 주요 기능인 인터넷 검색과 모바일 메신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해외 현지 사업자는 젠틀의 Q 버튼 기능 및 가로 3줄-세로 3줄 화면 맑봇?좋은 반응을 보내고 있다. Q 버튼은 자주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만 한데 모아 쉽고 빠르게 실행하는 기능이다. 가로 3줄-세로 3줄 인터페이스는 앱 아이콘을 큰 사이즈로 배열해 시원한 시야각을 제공한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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