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30선 턱밑서 강보합 마감…코스닥 1%↑

입력 2015-08-05 15:20  

[ 박희진 기자 ] 코스피지수가 기관의 '사자'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에 외국인과 개인의 자금 이탈이 이어져 오름폭은 크지 않았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7포인트(0.09%) 오른 2029.76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미국 증시는 9월 미국 금리 인상설이 부각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9월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한 영향이 컸다.

이날 2020선에서 소폭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 내내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팔자' 기조를 유지한 가운데 기관의 움직임에 따라 코스피도 오르락내리락했다. 오후들어 기관이 '사자'로 가닥을 잡으면서 코스피도 강보합 흐름을 이어가며 2030선 턱밑에서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나홀로 18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소폭 끌어올렸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79억원, 601억원을 팔아치웠다. 프로그램은 차익 순매도, 비차익 순매수로 전체 420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현대차와 SK하이닉스 아모레퍼시픽 기아차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내렸다. 대장주 삼성전가 1% 떨어졌고 삼성에스디에스는 4% 약세였다. 삼성생명과 SK텔레콤 신한지주 포스코 등은 2% 안팎으로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전기전자 섬유의복 금융 음행 등은 내린 반면 종이목재 기계 의약품 비금속광물 등은 올랐다.

종목별로는 STX건설의 매각 소식에 STX그룹주가 동반 급등했다. STX엔진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STX중공업과 STX는 각각 21%, 13% 치솟았다.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으로 면세점사업 반사이익 기대감이 커진 신세계는 7% 넘게 뛰었다. 오뚜기는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주가가 100만원을 돌파했다.

전날 2% 급등한 코스닥시장은 이날도 1% 뛰어 740선을 탈환했다. 코스닥지수가 740선 위에서 거래를 마친 것은 지난달 28일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23포인트(1.54%) 오른 741.26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기관이 나홀로 47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05억원, 21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총 상위주들은 오름세가 더 많았다. 코스닥시장 시총 1위인 셀트리온은 2분기 실적 호조에 3% 강세였다. 코오롱생명과학이 11% 급등했고 메디톡스와 씨젠도 4%, 6% 올라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종목별로는 칩스앤미디어가 코스닥 이전 상장 첫날 19% 넘게 급등했다. 티에스이는 자사주 취득 결정에 6% 뛰었고 한국토지신탁과 인터파크는 2분기 실적 호조에 각각 8%, 3%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 만에 상승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15원(0.70%) 오른 1173.65원에 이날 거래를 마쳤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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