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수지 부문 실적 호조
[ 송종현 기자 ]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2분기에 64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 같은 기간보다 54.5% 증가했다고 5일 발표했다. 매출은 11.4% 감소한 1조790억원을 나타냈다.
부문별 매출은 합성고무가 4224억원, 합성수지 3076억원, 페놀유도체 및 에너지 등 기타 부문이 3490억원이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매출 비중이 가장 큰 합성고무 부문이 공급과잉 여파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합성수지 부문에서 실적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의 합성고무 생산능력은 연 119만t으로 세계 4위다. 2013년을 기점으로 공급과잉 현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회사 전체 실적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동욱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호석유화학의 발목을 잡고 있는 합성고무시장의 공급과잉 문제는 2016년부터 서서히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합성수지 부문은 아시아지역 주요 업체들이 2분기에 정기보수를 실시한 가운데 중동과 유럽의 일부 공장이 생산차질을 빚으면서 주원료인 스티렌모노머(SM)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계절적 성수기로 진입하면서 수요가 증가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페놀유도체 부문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견조하게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반면 에너지 부문 ?발전소 공급과잉에 따른 전기 판매단가 하락으로 실적이 좋지 않았다. 회사 측은 3분기 이후 실적전망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수요가 하반기에 둔화될 것으로 보여 생산제품에 대한 수요가 근본적으로 개선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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