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관상어산업 키우는 전남

입력 2015-08-05 19:06  

6개 시·군에 단지 조성
대량생산 기술 개발하기로



[ 최성국 기자 ]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은 희귀관상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대량 종묘 생산 양식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5일 발표했다. 아쿠아펫(Aqua-Pet)으로 불리는 관상어는 강아지와 고양이에 이어 시장규모 세계 3위(약 18조원)로 미래 성장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시장도 30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남해양수산과학원 장성민물고기연구소는 아로와나 등 국내외 희귀어종 58종(국내 19·국외 39) 1만마리 이상을 확보해 양식기술과 종묘 생산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금·은빛을 띠며 80~100㎝ 크기 한 마리에 1000만~1억원가량인 아로와나, 관상어의 황제로 불리며 한 쌍에 200만원이 넘는 디스커스 등 고부가가치 어종 연구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연구소는 세계 희귀어종 30종을 추가로 확보해 대량 종묘 생산과 먹이 등의 양식 표준모델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주둥이에서 알을 부화하는 시크리트어종 종묘도 생산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바다를 끼고 있지 않은 나주와 담양 등 도내 6개 시·군에 관상어단지를 조성, 대량 생산에 나서기로 했다. 화순군은 정부 지원을 받아 민물고기 양식단지를 설립했고, 구례군은 관상어단지 추진을 위해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이인곤 도 해양수산과학원장은 “環燦姐袁汰?품종 개량, 유전자 조작 등 첨단생명과학 기술이 요구되는 데다 관련 용품 및 전시 서비스까지 연계되는 복합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며 “유럽 등 선진국뿐만 아니라 중국시장도 급성장하고 있어 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한편 충청북도는 50억원을 들여 옥천군 청산면에 1만1394㎡ 규모의 양어시설과 질병관리센터를 갖춘 관상어육종센터를 조성하고 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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